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 배상…배터리분쟁 합의, 주가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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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 배상…배터리분쟁 합의, 주가전망은?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4.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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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1조+로열티 1조원…국내외 쟁송 모두 취하, 10년간 추가쟁송 않기로
- 양사 대표, “한미 배터리산업 발전과 미 친환경 정책위해 공동노력”
- LG 기술개발등 투자여력 늘어나…SK 사업불확실성 제거, 중장기적 주가에 긍정적 전망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의 배터리 분쟁을 종결키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배상하고 관련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며 앞으로 10년간 추가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배상금을 지급키로 하고 분쟁종결에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양사 대표 공동명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실을 밝혔다. 

양사의 합의내용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지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며,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쟁송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통한 친환경정책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가 일단락됐으며 앞으로 10년간은 배터리 관련 소송도 일어나지 않게 됐다.

이번 합의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미ITC의 판정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 결정 최종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인데 ▲그동안 한미 양국 정부가 두회사에 합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권유한데다 ▲양사 역시 분쟁지속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는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배터리 분쟁은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사실상 미국사업을 접어야할만큼 중요한 사안이어서 업계에서는 일찌감치부터 합의의 불가피성이 제기돼왔다. 문제는 배상금 규모로 그동안 LG측은 3조원을 요구했고 SK는 1조원을 제시하며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루 1조원씩 양보하며 중간점에서 절충한 셈이다.

이번 합의로 LG에너지솔루션은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돼 기술개발 등 투자여력이 늘어나게됐고, SK이노베이션으로서도 사업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 입장문과는 별도로 각각 추가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있게 됐다”고 합의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장기간 지속된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한미 행정부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합의배경을 밝혔다.

이어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었으므로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양사의 개별입장 전문>

■ LG에너지솔루션 입장 

먼저 소송 과정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당사 주주, 고객,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합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되었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입장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장기간 지속된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한미 행정부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준 조지아주 주민들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주정부 관계자, 조지아주 상하원,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도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 되었으므로 ▲美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ESG 경영 강화와 사업가치,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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