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 미국회사와 합병...기업가치 400억달러, 뉴욕증시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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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 미국회사와 합병...기업가치 400억달러, 뉴욕증시 상장 추진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04.1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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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회사 알티미터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
- 피델리티와 제너스헨더슨펀드 등도 40억달러 규모 PIPE 방식으로 참여
그랩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의 SPAC와 합병,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의 기업가치는 4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그랩)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미국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 및 뉴욕증시에서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13일 투자회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과 제너스헨더슨(Janus Henderson)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은 그랩의 합병 및 뉴욕증시 상장 추진 계획을 보도했다.

그랩의 합병대상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Altimeter Capital)의 SPAC이며 합병규모는 400억달러(그랩의 기업가치)에 달한다. SPAC 합병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번 합병에는 피델리티와 제너스헨더슨 등이 40억달러 규모의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상장기업 사모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그랩과 알티미터캐피털의 SPAC의 합병이 성사되면 통상적인 주식공모(IPO) 절차보다 빠르게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랩은 지난해 기업가치가 160억달러 평가돼 그랩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 중국 디디추싱(Didi Chuxing), 미래에셋 등이 큰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해서 관심을 모았는데 기업가치가 그때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며 이들 투자회사들도 더 큰 수익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그랩의 매출은 전년대비 70% 늘었으나 아직 흑자를 내지못하고 있는데 주력사업인 음식배달부문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배달주문 증가로 호조를 보여 올해말에는 수지균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랩은 현재 8개국 398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랩은 지난 2012년 차량공유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활용해 음식배달, 택배, 디지털결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현재 인구 6억5000만명의 지역에서 보험과 대부업도 하고 있다. 

그랩은 미국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자금여력이 대폭 확충돼 주력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투자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젝(Gojek)도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페디아(Tokopedia)와 합병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랩의 합병으로 고젝과 토코페디아의 합병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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