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이 오는 6월 남부지방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에 컨테이너 공장을 착공한다.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컨테이너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호아팟 관계자는 바리아붕따우성 당국이 자본금 3조동(1억3000만달러)인 호아팟컨테이너(Hoa Phat Container Production Jsc)의 투자허가증을 최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컨테이너 공장의 1단계사업이 완료되면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연간 20만개를 생산하게 된다. 최종 완공시 생산능력은 연간 50만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부 득 신(Vu Duc Sinh) 호아팟컨테이너 CEO는 “바리아붕따우성은 남동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관내에 까이멥-티바이(Cai Mep – Thi Vai) 심해항이 있고 인근 호치민시에 깟라이항(Cat Lai)이 있어 물동량과 운송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2분기에 첫 생산된 컨테이너가 배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지방은 전국적으로 컨테이너 수요가 많은 곳이다. 호아팟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컨테이너의 4분의 3이 이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호아팟은 "컨테이너 자재로 쓰이는 내후성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업체중 호아팟이 유일하다"며 "다른 업체들은 이 값비싼 자재를 수입해서 쓰게 될 경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후성강판은 중부 꽝응아이성(Quang Ngai) 호아팟융꿧철강(Hoa Phat Dung Quat) 공장에서 생산된다. 호아팟컨테이너 공장은 연간 100만톤의 내후성강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아팟컨테이너 공장의 생산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큰 편이기 때문에 중국산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컨테이너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다.
호아팟이 컨테이너 사업 진출은 코로나19로 작년말부터 컨테이너가 부족해 해상운임이 폭증하는 대란 사태로 정부가 국내기업들에게 국내 생산을 장려해서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