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주식, 15일부터 ‘투자경고’ 종목 지정...작년 적자규모 4억739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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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주식, 15일부터 ‘투자경고’ 종목 지정...작년 적자규모 4억7390만달러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1.04.14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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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거래 허용안돼…주가 4거래일 연속 하락, 14일 오전장 3만1800동
호치민증권거래소가 국영 베트남항공의 적자규모가 지나치게 커짐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주식거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적자규모가 지나치게 커짐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주식거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베트남항공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적자규모는 9조3270억동(4억400만달러)이며, 모기업인 베트남항공의 적자는 10조9270억동(4억739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40조6130억동(17억614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국내선도 운항도 축소돼 승객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 규정상,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에서 당해 회계연도 세후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거래가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베트남항공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항공의 발행주식수는 14억여주, 자본금은 14조1830억동(6억1800만달러)이다. 최대주주는 정부로 8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전략적투자자로 일본 ANA(전일본공수)지주사 ANA홀딩스(ANA Holdings)가 8.77%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인 7100만주 가량이 호치민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총자산은 63조동(27억32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13조5000억동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연초의 3분의 1 수준인 6조1410억동(2억6631만달러)으로 쪼그라들었다.

올초 정부가 베트남항공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함에 따라 중앙은행(SBV)은 시중은행들에 베트남항공에 무이자로 4조동(1억7400만달러) 규모의 기존대출을 연장하도록 했다. 또 베트남투자청(SCIC)은 베트남항공이 발행하는 신주 8조동(3억47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베트남항공측은 본격적인 관광수요가 회복되는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되고 2025년까지 누적 손실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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