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주식의 5~7% 뉴욕증시 상장 추진...시가총액 40억달러 목표
- 미국으로 7월 전세기→9월 호치민-샌프란시스코 주3회 직항편→다른 나라로 확대 계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FLC그룹 자회사인 신생 LCC(저비용항공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오는 3분기 미국에서 2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FLC그룹 회장겸 뱀부항공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3분기에 자본조달을 목표로 미국에서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발행주식의 5~7%로 2억달러를 조달해 뱀부항공의 시가총액을 4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뀌엣 회장은 “미국에서 IPO 계획은 뱀부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일부로 뉴욕증시(NYSE) 상장을 위해 이미 글로벌 감사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 베트남증시 상장 계획은 최근 시장여건에 따라 세운 방안"이라고 말해 미국증시 상장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뜻을 밝혔다.
뀌엣 회장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오는 7월 미국으로 전세기 운항을 시작으로 9월 호치민시-샌프란시스코 직항편을 개설해 주3회 운항하고,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잘 통제되면 미국 외에 호주, 독일, 일본, 영국 등으로도 직항편을 개설할 계획이다.
뱀부항공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당국으로부터 공식 운항허가를 받았다.
뱀부항공은 현재 60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운송 여객수는 700만명 이상으로 운항 1년여만에 시장점유율을 20%로 늘렸고 연말까지 30%를 목표로 하고있다. 또 연말까지 와이드바디(2개 통로)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포함해 보유 항공기를 현재의 30대에서 40대로 늘릴 계획이다.
2019년 1월 상업운항을 시작한 뱀부항공의 최대주주는 FLC그룹으로 지난 3월말기준 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에도 선방하며 4000억동(170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5000억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