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 초고가아파트 등장…㎡당 1만8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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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에 초고가아파트 등장…㎡당 1만8000달러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04.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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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익에 혹한 개발업체들 고급형 아파트에 혈안…분양가 책정도 업체 맘대로
- 전문가들 “최근의 아파트 수급불일치 거품으로 이어질 것” 경고
호치민시 1군 한 고급아파트의 수영장 예상도. 호치민시에서 최근 분양가가 ㎡당 1만8000달러에 달하는 초고가아파트가 등장해, 고가아파트 수요에 대한 부유층의 관심과 이에 혹한 개발업자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Keenland)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에서 최근 분양가가 ㎡당 1만8000달러에 달하는 초고가아파트가 등장해, 고가아파트 수요에 대한 부유층의 관심과 이에 혹한 개발업자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호치민시 1군 사이공강과 나란한 똔득탕(Ton Duc Thang)거리에 접한 곳에 개발되는 그랜드마리나사이공(Grand Marina Saigon)의 분양면적은 40~110㎡ 규모로, 분양가는 세대별로 180억~240억동(78만~100만달러) 수준이다.

이 아파트단지의 최고 분양가는 ㎡당 1만8000달러로,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이 최근 발표한 ‘2020년 부동산시장 보고서’의 최고급아파트 평균분양가 6900달러보다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통상 ㎡당 4000달러 이상인 아파트는 최고급아파트로 분류된다.

이 단지는 전체부지의 60%가 녹지로 조성되며 층별로 10가구에 엘리베이터는 8개로, 그야말로 부자들만을 위한 특별단지로 개발되는 셈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ils)에 따르면 베트남의 고급주택 시장은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매튜 파월(Matthew Powell) 새빌스하노이 대표는 “임대나 주거를 목적으로 최고급아파트에 대한 부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처럼 고급아파트 개발이 전체 부동산시장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CBRE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호치민시에서 공급된 아파트가운데 최고급아파트 비중은 39%로 작년동기 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고급아파트 비율은 20%로 전체 아파트의 59%가 고급형 아파트였다.

응웬 록 한(Nguyen Loc Hanh) 아시아젬부동산투자(Asia Gem) 대표는 “부동산업체들의 고급아파트 개발 추세는 부유층을 겨냥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실을 반영한다”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최고급아파트 공급량은 전체의 1~2%에 불과했으나, 현재의 고급아파트 대량 공급과 실질적으로 수요가 높은 중저가아파트의 공급 부족 현상은 수급불일치로 결국 거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고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고급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은 실질적 가격요소 외 다른 부분들도 많아 자산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업체들의 무분별한 고분양가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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