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Hai Phong)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전으로 전환한다.
21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은 연내 하이퐁공장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전으로 전환해 인력 재배치를 완료한 이후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해진 LG전자 베트남법인장은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전으로 전환하는 것은 핵심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계획의 일부”라며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철수로 생산과 영업 및 하이퐁공장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법인장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제품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제품 생산에 주력해 베트남에서 생산을 재편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초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을 오는 7월31일까지 종료하기로 결정한 LG전자는 최종 철수에 앞서 베트남 빈그룹(Vingroup)과 사업부 매각을 협상했으나, 하이퐁공장 매각가격과 특허 및 브랜드 이전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LG측은 하이퐁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빈그룹이 너무 비싸다며 거절했고, 빈그룹은 특허와 브랜드 인수를 원했으나 LG가 이를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2015년 안즈엉현(An Duong) 짱주에산업단지(Trang Due)에 문을 연 하이퐁공장(하이퐁캠퍼스)은 스마트폰, TV, 백색가전 등을 생산한다. 현재 이 캠퍼스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공장도 함께 위치해 있으며 1만6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