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 1.6%, 당초전망 웃도는 성적…연간목표 초과달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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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 1.6%, 당초전망 웃도는 성적…연간목표 초과달성 가능성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4.2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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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GDP 규모 470조8467억원, 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서
- 민간소비 회복, 설비•수출 증가가 성장견인…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6%로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실질GDP규모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민간소비, 수출 등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져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KTV 캡처)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6%로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민간소비 회복과 설비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경제규모(실질GDP)도 코로나19 발생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대비 1.6%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이같은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웃도는 실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올해 목표치인 3.2%를 넘어서 3%중반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3분기에 2.1%로 반등한후 4분기 1.2%를 기록했다. 

당초 한은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1.2~1.3% 정도면 코로나19 발생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실제 성장률은 그보다 높은 1.6%에 달했다. 이에따라 1분기 실질GDP는 470조8467억원으로 2019년 4분기(463조395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소비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의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작년 3분기(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당초 전망을 뛰어넘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 회복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이 늘면서 전분기 -1.5%에서 1.1% 증가해 플러스 전환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0.7% 늘었던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폭 증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설 연휴에 귀성을 못하는 대신 선물을 많이 한데다 2월중순 이후 거리두기·영업제한 일부 완화로 대면서비스 소비쪽에서도 소폭 개선이 나타났다"며 향후 소비회복세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피해가 대면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면서도 이전소득 등까지 감안하면 가계소득이 늘고있고 취업자수 등 고용상황도 최근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비회복세가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비투자 회복과 수출호조도 경기회복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2%였던 설비투자는 전분기대비 6.6%,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는데 반도체 수출증가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건설투자도 0.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9% 늘어나 지난해 3분기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증가폭이 작년 3분기 16%, 전분기 5.4%에 비해 둔화됐는데 IT경기 개선,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수입도 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위주로 2.4% 늘었다.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6%인데 수입기여도는 0.8%p로 수출기여도를 넘어서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2%p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그러나 수입도 내수증가에 따른 것이어서 수출기여도의 마이너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6.5%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 GDP성장률(1.6%)을 웃돌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돌면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양수 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보면 올해 3% 중반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산술적으로 "산술적으로 2~4분기의 분기별 성장률이 0.4∼0.5%이면 연간성장률은 3.6%, 0.6∼0.7%면 3.8%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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