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하나인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증권코드 VCB)이 올해와 내년 두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20조동(8억6800만달러) 증자하기로 했다.
28일 비엣콤은행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같은 내용의 증자안을 상정,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우선 올해 1단계로 현금배당한 후 2019년분 미분배수익 배분을 위해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는 액면가 1만동(0.43달러)으로 총 10억2365만여주를 발행한다. 발행이 완료되면 자본금은 약 47조3253억동(20억5320만달러)으로 늘어나게 된다.
내년에 2단계로 자본금의 6.5%에 해당하는 3억761만여주를 사모발행한다. 이 경우 다른 투자자나 현재 비엣콤은행 지분의 15%를 보유한 전략적투자자 일본 미즈호은행이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즈호은행이 매입해 보유지분을 20% 이상으로 높이게 되면 이사회에 미즈호은행이 지명한 이사 1명이 추가될 수 있다.
두차례의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50조4014억동(21억8660만달러)으로 늘게 되어, 현재 가장 큰 자본금 규모를 가진 국영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을 제치게 된다. BIDV의 현재 자본금은 40조2000억동(17억4410만달러)이나 최근의 정기주총 결의에 따르면, 자본금은 2022년까지 48조5000억동(21억410만달러)으로 20.6% 증가하게 된다.
비엣콤은행은 당초 올해까지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계획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비엣콤은행은 지난해 대출이 13.95%가 늘어 대출잔액은 845조1280억동(366억6550만달러)으로 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의 0.73%에서 0.62%로 줄어 업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자본적정성비율(CAR)은 0.22%p 개선돼 9.56%였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23조500억동(10억달러)을 기록했고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25조동(10억846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