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스마트폰 생산 전격 중단 선언…출시 3년만, 자동차에 올인할 듯
상태바
빈그룹, 스마트폰 생산 전격 중단 선언…출시 3년만, 자동차에 올인할 듯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5.10 09: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마트폰·TV 수명주기까지만 생산, 이후 생산라인 매각 또는 전환
- 빈스마트, 빈패스트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용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생산에 집중키로
빈그룹은 스마트폰 출시 3년만에 생산을 전격 중단하고 자동차용 등 인포테인먼트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tuoitre.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빈스마트(VinSmart)의 스마트폰과 빈패스트(VinFast)의 자동차 등 두개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던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스마트폰 및 TV 생산을 중단한다고 전격발표했다.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정보부문 총괄대표는 9일 오후 "스마트폰과 TV의 생산은 사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스시티 개발 등 우리에게 더 많은 이익과 놀라운 경험을 안겨줄 차세대 기술에 그룹의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심했다”고 생산중단 방침을 밝혔다.

꽝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빈스마트는 빈패스트가 생산하고 있거나 개발중인 차량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개발에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빈스마트의 스마트폰및 TV 개발 및 생산을 중단하고 스마트자동차 및 스마트주택용 인포테인먼트 개발로 전환해 빈패스트를 글로벌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아래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빈스마트는 빈패스트 차량에 곧 장착될 150가지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능을 갖춘 부품개발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빈패스트가 기술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전자부품, 배터리셀, 배터리 및 전기모터 등 전기차 관련 모든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제조에 집중해 부품의 현지화와 고품질 제품 공급을 보장할 방침이다. 또한 사용자에게 우수한 사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시티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꽝 부회장에 따르면, 스마트폰 및 TV 생산은 보증기한까지 부품 공급과 수리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의 수명주기까지 계속된다. 이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 일부 생산라인은 매각 또는 임대하거나 신세품 생산라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이미 시장에 공급된 V스마트(Vsmart) 소프트웨어 업그레에드를 위한 연구도 그때까지 계속된다.

이전에 빈그룹은 새 자동차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 및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해외 빈패스트 연구소의 차량개발 인력을 베트남 본사로 모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소매, 농업, 항공부문에서 철수해 자동차 및 스마트폰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었다.

약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8년 6월 V스마트 브랜드를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빈스마트는 이 기간동안 스마트폰 모델 19개, TV 모델 5개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었다. 특히 V스마트는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테크어워드(Tech Awards) 2020’에서는 최고의 베트남 스마트 브랜드로 선정된 적도 있다.

더군다나 작년에 미국 통신회사 AT&T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스마트폰 200만대를 납품했으며, 올해 5G 스마트폰의 납품 계획을 밝히는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기 때문에, 출시 3년만에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시장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hyun 2021-05-10 22:10:12
왜냐하면요... 적자라서요.
거기다 생산해 줄 업체도 이젠 사실상 없구요.
삼성 따라하려 했는데, 사실은 삼성이라기 보단 규모의 경제에 눈을 떠서... 그런데 제품 설계 기술이든, 생산 기술이든 기본이 안되니 다 외주 조달인데 그것도 거의 다 한국업체들을 외주로... 판가는 싸고, 수량은 적고, 조달 비용은 삼성만큼 싸게하려니 외주들은 아무도 안 하려하니 접어야지요. 삼성 현지인 중간관리자들 데려다 놓고 하면 될줄 알았는데 이건뭐 문제에 대해서 결정들도 못하지....그냥 비는 오지 바람은 불지 천둥은 치지 호박은 떨어지지.... 이런 상황으로 보면 될듯하네요.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