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지수 올들어 12.9%↑…아시아증시 상승률 4.2%보다 훨씬 높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달 베트남증시의 하루평균 거래액이 급증하며 싱가포르증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HSBC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증시의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액은 7억2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5.6배나 급증했다.
HSBC는 이같은 일평균 거래액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증시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며 싱가포르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증시의 거래규모 급증은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증시상승 기대감과 신규 투자자들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3월 한달간 신규개설 증권계좌는 11만3900개로 전체 증권계좌는 302만여개로 늘었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경제의 회복은 견조한 FDI(외국인직접투자)유입, 제조업생산 및 소비증가 등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거래급증과 함께 베트남증시의 상승률도 다른 나라보다 돋보인다.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12.9%의 상승률로 아시아증시(일본 제외)의 4.2%보다 훨씬 높다.
VN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이전의 사상최고치(2018년 4월9일 1204.33p, 종가기준)를 돌파한뒤 한동안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HSBC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주식을 대체할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시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경제의 회복탄력성이 뛰어난데다 VN30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30개 블루칩 종목가운데 24개 종목의 외국인지분 한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이 계속 베트남증시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HSBC는 분석했다.
여기다가 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할만큼 상승했는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5.1로 지난 5년간 평균보다 5% 낮다는 점도 낙관적 증시전망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여서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