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5개 지방정부의 신공항 건설 제안을 반려하고, 1개만을 중장기 공항건설마스터플랜에 포함해 교통운송부에 제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에 채택되지 않은 공항은 하장성(Ha Giang), 박장성(Bac Giang), 닌빈성(Ninh Binh), 빈프억성(Binh Phuoc), 하띤성(Ha Tinh) 등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공항이다.
반면 북부 까오방성(Cao Bang)은 정부가 제안한 공항으로 2050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다.
현재 전국에 운영중인 공항은 22개이며 남부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Long Thanh)과 북부 라오까이성(Lao Cai) 사파공항(Sa Pa) 등 6개가 2030년까지 건설된다. CAAV가 정부에 제안한 계획은 까오방성 공항을 포함해 2050년까지 29개다.
5개 지방정부가 제안한 신공항에 대해 교통운송부 관계자들과 항공전문가들은 공항 공급이 과잉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응웬 안 융(Nguyen Anh Dung) 교통운송부 기획투자국 부국장은 “연간 탑승객 200만명 이하 모든 공항이 손실을 보고 있다”며 “외국사례를 참고하더라도 반경 100km 이내에 2개 이상의 공항을 두는 것은 비용낭비고 효율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항공전문가 응웬 박 뚱(Nguyen Bach Tung) 교수에 따르면, 하장성과 닌빈성 공항은 건설에 부적절한 산악지형과 지역 주민들의 생업 근본인 논이 포함돼 있어 계획이 반려됐다. 또 나머지 공항은 인근 100km 이내에 이미 공항이 있어 반려됐다.
그러나 팜 반 또이(Pham Van Toi) 베트남항공과학기술협회 부회장은 “신공항 건설계획이 반려된 것은 각 공항의 장단점을 주의깊게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하장성 공항의 경우 민군 겸용 공항으로 제안됐는데 반려된 것은 아쉽다”고 CAAV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CAAV는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2011년 정부의 계획에 포함된 북부 하이퐁(Hai Phong) 제2국제공항 건설 예정지를 재확인했다.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 남동쪽 120km 거리의 하이퐁시 띠엔랑현(Tien Lang)에 건설되는 하이퐁 제2국제공항은 현 깟비국제공항(Cat Bi)의 수요를 분산하게 된다. 하이퐁 제2국제공항은 2040년 이후로 예상되며 규모는 노이바이공항의 4배 가량인 4000~6000ha(1815만평), 연간 수용인원 최대 1억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