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기회복에 집·공장·인프라 건설 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들어 베트남에서 건설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철근, 모래, 자갈 등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노이시에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모래 가격은 평균 50%, 철근은 35% 상승했으며 이에따라 주택 건축비는 평균 30%가량 올랐다.
이처럼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남부 까마우성(Ca Mau) 소재 40개 건설사들은 건설용 철강, 자갈, 모래 등의 가격을 조사해 재조정해 줄 것을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이들 건설사에 따르면 최근 몇달새 모래 가격은 최대 3배, 철강은 2배나 올라 건설업자들이 도산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특히 모래는 현재 쭝르엉-미투언(Trung Luong) 고속도로 및 미투언2대교(My Thuan Bridge 2) 등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생산되는 즉시 이들 현장에 먼저 공급되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남부 박리에우성(Bac Lieu) 소재 한 건설사 대표에 따르면, 현재 모래 가격은 연초보다 2배 가까이 오른 1㎥당 21만동(9달러) 수준이다. 모래 뿐만 아니라 철근이나 강판 가격도 70% 이상 오른 곳이 많다.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 급등세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작과 함께 경제가 회복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집이나 공장 또는 인프라 건설 붐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상부에 따르면, 국내 철강 가격 인상도 업체의 담함이 아닌 수입 중간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현재 철강제품 가격은 연초보다 40~50%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3분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