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은행은 테크콤, VP은행, ACB 순…7개 은행 모두 이익 증가
- 비은행기업중 호아팟그룹 이익 급증…빈홈, 비나밀크는 감소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상위 10대 상장기업중 7개는 은행으로 나타났다. 이익 상위10대 기업가운데 8개는 작년보다 세전이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 7개 은행중 가장 큰 이익을 낸 은행은 4대 국영상업은행으로 꼽히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과 비엣띤은행(VietinBank)이다. 비엣콤은행의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8조6310억동(3억7310만달러), 비엣띤은행은 171% 늘어난 8조600억동(3억4840만달러)을 기록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세전이익은 87% 증가한 3조3960억동(1억4680만달러)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그리은행(AgriBank)은 10위권내 들지 못했다. 대신 군대은행(MBBank)이 108% 증가한 4조5800억동(1억9800만달러)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같이 국영은행들의 1분기 이익이 급증한 것은 작년 같은기간 코로나19 타격으로 입은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다.
민간은행의 세전이익 1위는 테크콤은행(Techcombank)으로 77% 증가한 5조5180억동(2억385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어 VP은행이 38% 증가한 4조60억동(1억7300만달러), ABC는 61% 증가한 3조1040억동(1억3400만달러)으로 이름을 올렸다.
롱비엣증권(Rong Viet Securities Corporation, VDSC)에 따르면 은행업계가 앞으로 3개 분기 계속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익증가폭은 1분기보다 최대 절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상위10대 상장사의 비은행 기업은 철강대기업 호아팟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 최대 국영 유제품기업 비나밀크(Vinamilk) 등 3개사다.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의 세전이익은 7조6900억동(3억32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늘었다. 호아팟은 비은행기업중 유일하게 이익이 늘었는데, 순위도 작년 1분기 8위에서 3위로 껑충뛰었다.
호아팟의 이익 급증은 철강가격 급등과 수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1분기 매출도 31조동(13억4000만달러)으로 60% 증가했다.
빈홈과 비나밀크는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했다. 빈홈은 이익은 7조850억동(3억630만달러)으로 30% 줄었으며, 비나밀크는 3조1540억동(1억3630만달러)으로 6%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상위 10개사에 들었던 PV가스(PV Gas)와 베트남공항공사(ACV) 등 두 국영기업은 예상대로 코로나19 타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