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달새 철강제품 가격 30~40%↑, 건설자재 대부분 급등→공사연기, 신규수주 거절하기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여진과 건설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베트남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경기회복에 따라 건설수요가 늘고 있으나 건설자재 공급부족에다 수입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건설자재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건축비의 20%를 차지하는 철근 등 철강제품 가격은 석달만에 30~40% 올랐고, 시멘트업체들은 시멘트가격을 포대당 3만~4만동(1.74달러) 인상했다. 또한 모래, 자갈 등의 대부분의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해 건설사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진행중인 공사를 중단했으며, 신규수주를 거부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1분기 실적에 그대로 나타난다.
코테콘건설(Coteccons Construction, 증권코드 CTD)의 1분기 매출은 2조5700억동(1억11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세전이익은 690억동(300만달러)으로 55%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46%에서 4.67%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주가도 연초이후 27% 넘게 빠져 현재 5만8600동(2.54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호아빈건설그룹(Hoa Binh, 증권코드 HBC)의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120억동(52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작년동기 7.7%에서 8.7%로 소폭 개선됐다. 호아빈건설은 위기극복을 위해 올해 민간 발주분 외에도 산업,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리콘건설투자(Ricons Construction Investment)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310억동(134만달러)에 그쳤다.
흥틴인콘(Hung Thinh Incons, 증권코드 HTN)의 1분기 매출은 1조1600억동(5030만달러)으로 약간 늘었으나 세전이익은 1030억동(450만달러)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