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부, 3개 도시에서 UPIS 구축 시범사업 나서기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베트남 건설부와 도시계획정보체계(Urban Planning Information System, UPIS) 구축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12일 체결했다.
코이카는 이번 협력계약 체결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관리 역량 강화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베트남은 전국적으로 약 860개의 도시가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4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도시인구 비중이 약 90%에 이르는 한국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동남아에서도 8번째로 낮은 도시화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도시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국가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도농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도시개발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중 양대도시인 하노이시와 호치민시가 전체 도시지역 GRDP의 50%에 이를 만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레 꽝 훙(Le Quang Hung) 건설부 차관은 “미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도시개발 및 관리에 있어 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UPIS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설부는 ▲집중적인 전략 수립 ▲정보기술을 적용한 도시개발계획 수립 ▲3개 도시에서 UPIS 구축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법률을 마련중에 있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의 도시화는 조만간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UPIS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양측이 최대한 협조해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부터 코이카는 베트남 건설부와의 협력으로 사회주택 개발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부지방에 건설되는 스마트도시 개발 지원을 시작했다. 그외 2013~2018년에는 녹색도시 개발에 대해 기술 지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