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확산•백신부족•접종불확실성, 해상운임 급등 등 삼중고
- 원자재 생산기업 위한 특별산업단지 서둘러 개발해야…국산화율 제고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제조 및 수출업체들은 세계경제가 코로나19에서 서서히 회복되면서 주문량은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14일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4월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1039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19개 제품군이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84.5%를 차지했다.
특히 섬유의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95억달러, 신발은 18.7% 증가한 64억달러로 고용효과가 큰 노동집약산업의 수출이 되살아나며 경제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공상부는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과 같은 자유무역협정의 관세 혜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하반기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제조 및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부족, 접종문제 불확실성 ▲해상운임 급등에다 원자재상승까지 겹쳐 3중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득민고무(Duc Minh Rubber) 대표 겸 호치민시고무플라스틱협회장은 “연초부터 고무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인 화학제품과 고무첨가제 가격이 60%가량 올랐다”며 “적자를 안보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나 바이어들이 가격인상에 부정적이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생산원가를 줄이고 원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섬유의류 및 신발산업의 원자재 생산 기업들을 위한 특별산업단지를 서둘러 개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