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신형 항공기 구매자금 마련과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구형 A321ceo 항공기 11대를 공개매각한다.
2일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매각대상 항공기는 각각 2004년, 2007년, 2008년 생산돼 도입된 항공기로 7월까지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후에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으로 계속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는 프랫앤휘트니사의 예비엔진 PW1133G-JM도 포함돼있다.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노후 항공기를 신형 항공기로 교체하려는 회사의 장기계획의 일부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줄어들어 매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속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베트남항공은 구형 항공기 매각을 여러 차례 추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A321ceo 9대, 2019년 10월에는 A321ceo 5대 매각계획을 발표했고 실제로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9년에 A321ceo 3대를 매각해 3650억동(1600만달러)을 확보했으며, 2대는 매수자가 계약을 철회하면서 235억동(100만달러)을 위약금으로 받았다.
베트남항공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7조4600억동(3억24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고 4조9000억동(2억128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항공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0조6130억동(17억614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으며 9조3270억동(4억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