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걱정 안해도 되나…5월 소비자물가 2.6%↑, 9년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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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걱정 안해도 되나…5월 소비자물가 2.6%↑, 9년만에 최대폭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6.0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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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축산물(12.1%), 석유류(23.3%) 상승이 주원인…집세 등 서비스도 올라
- 통계청 ‘기저효과. 하반기 안정될 것’…지난 2월이후 상승세 지속, 경계심 필요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라 지난 2012년 4월이후 9년1개월만에 최대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래픽=통계청)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6% 올라 9년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기준년도 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이후 9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통계청은 이같은 물가상승에 대해 지난해 상승폭이 작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최근의 물가추이에 비춰볼 때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폭을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1.1%)과 3월(1.5%) 두달 연속 1% 상승폭을 보인데 이어 4월 2.3%로 커졌고 5월에도 더 오르는 등 상승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6% 상승한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자료=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의 큰 폭 상승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급상승과 개인서비스 인상 등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이 큰 생활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3%. 신선식품지수가 13.0%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도 2.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4.0%, 서비스는 1.5% 상승했다. 
 
상품가운데 농축수산물(12.1%)의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 16.6%, 축산물 10.2%, 수산물이 0.5% 올랐다. 파값이 130.5%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달걀(45.4%), 고춧가루(35.3%), 마늘(53.0%), 국산쇠고기(9.4%), 돼지고기(6.8%) 등도 상승했다. 

공업제품도 3.1% 올라 지난 2012년 5월(3.5%) 이후 9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23.0%), 경유(25.7%), 자동차용LPG(24.5%) 등 석유류가 23.3%나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2008년 8월(27.8%) 이후 12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공식품도 1.4% 올랐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4.8% 하락했다. 도시가스비가 10.3%, 전기료도 2.2%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5% 올랐다. 집세는 1.3% 상승했는데 전세 1.8%, 월세 0.8% 였다. 월세는 지난 2014년 8월이(0.8%)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5%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0.7%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현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물가상승폭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며 "다음달도 2%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농축산물 출하에 따라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아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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