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권사들, 올해 전망치 1250~1280 대부분 빗나가
- 미래에셋, 유안타 등 외국계가 신뢰도 높아…1360 가뿐히 돌파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 대표지수인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지난 6개월동안 34.51%로 세계에서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베트남증시는 풍부한 현금유입에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신규 투자자 그리고 시스템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VN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주대비 53.09p(4.05%) 상승한 1374.0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정보사이트 스톡큐(StockQ.org)에 따르면, 지난주 VN지수는 아르헨티나와 헝가리에 이어 세번째로 활발했다. 그러나 6개월로 확장해보면 VN지수는 34.51% 상승하며 상승폭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다음으로 아부다비, 오스트리아, 요르단, 룩셈부르크증시 순으로 상승했다.
베트남증시의 이 같은 랠리는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롱비엣증권(VDSC)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증시여건으로 올해 VN지수가 작년보다 15% 상승한 1272가 최고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치민증권(HSC), 비엣콤은행증권(VCBS), 반비엣증권(VCSC)도 최고점을 롱비엣과 비슷한 수준인 1250~1280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미래에셋, 유안타 등 외국계증권사의 전망이 국내증권업계보다 신뢰도가 높다. 미래에셋 등은 기본적으로 136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더나아가 1420~17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곳도 있다.
이 기간 호치민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8.8로 상승했는데 그래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역내국가 증시가 사상최고 수준을 보이던 2018년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는 또 베트남 주식시장은 더 이상 싼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증권사들이 평가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Company)의 최신 전략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PER 수준은 지난 5년평균 16.5배보다 7.9% 높고, 올초보다 2.9%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베트남 주식시장은 더 이상 저평가된 시장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높지도 않다”며 “기업들이 실적을 개선하고 밸류에이션 기반을 더 매력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아직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