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외국인용 아파트 씨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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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외국인용 아파트 씨가 말랐다
  • 장연환
  • 승인 2018.08.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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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가격과 각국의 낮은 이자율이 베트남으로 오게 하는 요인
호치민시 2군의 한 아파트 단지 건설현장

호치민시 2군에 아파트를 산 티엔(Thien)씨에 따르면, 비싼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있지만 다 팔려서 베트남인용 싼 아파트밖에 없다고 한다.

타오디엔(Thao Dien)길에 있는 티엔씨의 고급 아파트는 실내 인테리어를 포함한 가격이 40억 VND(한화 약 2억원) 이상이다. 아파트는 2군에 있는 부촌들을 둘러볼 수 있고 사이공 강을 전망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나자 서양인 고객이 아파트를 55억 VND에 사고자 하여 티엔씨는 판매에 동의했다. 왜냐하면 그가 계산한 바로 그 가격이면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엔씨는 아파트 개발사와 연락하여 외국인과의 아파트 매매 과정에 대해서 문의한 결과, 단지 내 외국인용 아파트는 판매가 소진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티엔씨는 외국인에게 아파트를 팔아 제법 많은 이익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의 아파트는 더 이상 외국인에게 매매될 수 없어, 결국 베트남인에게 5억 VND 싼 가격인 50억 VND에 팔았다.

마찬가지로, 2군의 또 다른 아파트 투자자인 릉(Luong)씨의 아파트도 외국인에게 더 이상 매매될 수 없다는 같은 문제를 경험했다. 릉씨는 지난해 말 2군의 고속도로 옆에 지어진 고급아파트를 웃돈을 주고 구입했다.

그리고 올 초 외국인에게 팔기로 하고 계약에 서명하려는데 외국인용이 모두 소진해 버렸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계약이 1달 이상 지체되어 베트남인 구매자에게 더 싼 가격으로 팔 수 밖에 없었다.

호치민시 동부에서 7년째 부동산을 경영·관리해 오고 있는 송하이(Song Hai)씨는 외국인용 아파트의 거래가 막혀버리는 것은 각별하게 2군에 있는 아파트 단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2군 중에서도 특별히 타오디엔 길에 있는 아파트 단지라서 그렇다고 한다.

지난 1년 반 사이 타오디엔 지역은 서양인 여행객들과 새롭게 나타난 아시아인 고객들까지 많은 외국인들이 이 지역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한다. 그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매각하거나 또는 매입한 후 다시 매각하는 것 둘 다에 관심있어 한다.

현재 실정을 보면, 지난해 말 이후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외국인용 30%가 소진되어 더 이상 외국인을 위한 아파트 매물이 없다. “만약 우리가 여전히 외국인들과 두 번째 매매 거래를 원한다면, 집주인들은 외국인이 아파트를 새로운 베트남인에게 이전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한다.”고 송하이씨는 설명한다.

지난해 3분기 초 투티엠(Thu Thiem) 터널을 지나 1군과 가까운 요지에 위치한 한 프로젝트에는 수백명의 한국인이 예약에 관심을 보였다. 중개인은 한국에서 온 고객들에게 주의점을 설명했는데, 프로젝트는 외국인이 25~30%를 초과하여 아파트를 소유할 수 없고, 구매 계약은 50년간 유효하다는 규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 한국인 투자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달 말 투자분석가와의 모임에서 남롱(Nam Long)투자의 응웬쑤언꽝(Nguyen Xuan Quang)씨 또한 호치민시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그것은 작은 규모의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들의 참가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외국인 무리가 아파트를 사는 것은 투자 단체가 아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아파트를 실거주용 또는 투자용으로 사는 거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인용 한정 수량(아파트 프로젝트 당 30%를 초과할 수 없다)은 동이나 버렸다.

고급아파트에 대한 소규모 투자자들의 참여는 하락세인 아파트 시장에서 유동성 측면으로는 예기치 않은 호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호치민시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을 자국의 낮은 이자율과 비교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응웬록한(Nguyen Loc Hanh) 단코이부동산투자(DKL) 부사장은 외국인들이 외국인용 아파트를 모두 사버릴 정도로 2군이 인기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은 보통 500세대 이하의 고급아파트에서 주로 생기는데, 이는 외국인들이 고밀도 보다는 저밀도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응웬록한씨는 이러한 주된 이유는 부동산 가격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사이공의 고급아파트는 홍콩, 싱가포르보다 훨씬 싸다. 또 한편으로 낮은 이자율에 의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일본, 싱가포르, 한국의 보통 이자율은 2% 이내로 아주 낮은 수준이고, 대만, 홍콩 또한 베트남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통 단기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베트남인들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본다. 만약 10년 이상의 기간으로 비젼을 확대해 본다면, 호치민시 부동산 시장은 이미 포화된 동남아시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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