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이달초 베트남 보건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 격리기간을 현행 3주에서 1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외국인 전문가들이 7일이면 충분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함에 따라 시행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격리기간 단축 가능성에 대해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해리 세브란스(Harry Severance) 조교수는 "7일로 단축에 동의한다"며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재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건(직접적인 접촉 아닌)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최소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브란스 조교수는 “접종을 마치고 음성판정 받은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격리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등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인정한 백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세브란스 조교수는 “각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통제가 계속 성공할 경우, 정부는 여행활동의 추적앱으로 백신접종 및 음성판정으로 입국한 사람은 격리를 면제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외 몇가지 추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공중보건대학원 에드워드 트라피도(Edward Trapido) 교수는 “베트남 보건당국은 입국자가 정확히 백신을 몇번 접종받았는지(종류별로 1회 또는 2회)를 확인해야 한다"며 "접종후 2주가 지나야 면역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입국시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백신의 최대효능 기간이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격리 5일후 음성판정을 받으면 7일뒤부터 격리시설을 떠날 수 있고, 만약 격리기간동안 검사를 받지 않으면 최소 10일간 격리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라피도 교수는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영국 및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접종되고 있는 다수의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낮고, 감염될 경우에도 바이러스 발현율이 낮아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격리기간 7일에 대해 호주 그리피스대학(Griffith University) 감염학자 디키 부디만(Dicky Budiman) 교수는 “과학자들은 ​여전히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 아니면 면역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모른다"며 “따라서 베트남 입국자들은 접종을 완료한후 3개월 이내에 방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6월에 두번째 접종을 받은 사람이 9월이내 입국하면 7일간 격리하면 되지만, 10월에 베트남에 입국하려면 14일동안 격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피터도허티(Peter Doherty) 전염병면역연구소(PDI)의 새론 르윈(Sharon Lewin) 소장도 다른 전문가들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르윈 소장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더 크게 줄고, 따라서 7일 격리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베트남 보건당국의 방안에 동의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백신 접종자 7일 격리 동의 ▲추가 음성판정 필요 ▲백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적정시기 입국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보건부가 마련중인 방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격리기간 7일 단축을 포함한 새 방역규정이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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