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 장군 ‘쯔엉사군도 티투섬 방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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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필리핀 장군 ‘쯔엉사군도 티투섬 방문’ 비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6.1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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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이 실효지배…중국도 자국영토로 주장하는 3국 분쟁지역
- 필리핀, 시설 개보수에 예산 2600만달러 배정…곧 활주로 개보수 등 현대화·물류기지화 나서
쯔엉사군도 티투섬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3개국이 자국영토로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다. 필리핀은 1970년대 이곳에 활주로를 설치해 실효지배하고 있다. (사진=AMTI)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동해(남중국해) 쯔엉사군도(중국명 난샤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 티투섬(Thi Tu, 필리핀명 파가사섬, 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에 필리핀 장군이 방문한 것을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오우 정례브리핑에서 소베자나(Sobejana) 필리핀군 사령관의 티투섬 방문에 대해 “이는 쯔엉사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단호하게 반대하다”고 비난했다.

항 대변인은 "반복해서 말하지만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쯔엉사군도 및 호앙사군도(중국명 시샤군도·西沙群島, 파라셀제도)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주장할 충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베트남은 이들 섬과 관련된 주권 및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한 어조로 필리핀을 비판했다.

이어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관련 당사자들이 베트남의 주권과 국제법을 존중하고, 동해(남중국해) 당사자행동선언(DOC) 및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사국들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동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며, 동해(남중국해) 행동강령(COC) 협상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동해 두 군도와 인근 모든 활동을 항상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베트남 외교부의 이번 성명은 지난 7일 소베자나 필리핀군 사령관이 C-130 수송기로 티투섬에 도착한 사실을 9일 필리핀 국방부가 밝힌데 따른 반응이다. 당시 소베자나 장군은 "이번 방문은 티투섬의 현 상황을 확인하고, 섬을 물류기지화 하려는 계획을 점검하고, 필리핀군의 작전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베트남은 자국 영토인 티투섬을 필리핀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티투섬은 베트남 외 중국도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3국의 분쟁지역이다. 티투섬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필리핀은 1970년대 이곳에 활주로를 깔았지만 바다 침식과 관리소홀로 현재 활주로는 비행기 이착륙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활주로를 콘크리트로 재포장하는 등 섬에 설치된 구조물을 현대적인 시설로 개선하는데 13억페소(26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베자나 장군은 지난 5월초 필리핀군이 티투섬에 물류시설을 더 강화하고 시설 현대화를 위해 추가 자금지원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말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국방장관이 티투섬 활주로를 수리하고 개보수하는 계약에 곧 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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