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이자 동남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가운데 베트남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도 UAE에 2-3으로 패했으나 조 2위로 최종예선(3차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15일 밤 11시45분(베트남시간) 두바이 자벨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감독 부재와 역사적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부담감을 느낀 탓인지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UAE에 첫 골을 내준 이후 UAE의 전형적인 중동 침대축구에 휘말려 공을 뺏어내지 못하며 내내 끌려다니다가 전반 40분과 후반 10분에도 추가골을 허용했다.

0-3으로 지며 패배 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쩐 민 브엉(Tran Minh Vuong)이 교체선수로 투입된 이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 공격적으로 UAE를 계속 몰아쳤다. 결국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2분에 2골을 연속 득점했지만 아쉽게 시간이 부족해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베트남은 승점 17점 조 2위로, 각조 2위 8개팀중 4번째로 승점을 높아 5개팀이 참여하는 최종 3차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와함께 다음 아시안컵 본선 진출도 확정됐다.

월드컵 역사에서 2차예선까지 진출한 적 있는 베트남 대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사에 또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번 최종예선 진출은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처음이라 인근 국가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로보고 있다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현지매체들은 이번 최종예선 진출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베트남 축구가 새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엄청나게 성장시킨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민들의 감격스러운 모습을 연이어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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