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가조작 의혹' 파문…금융투자자협회 조사요구, ”VN30 종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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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주가조작 의혹' 파문…금융투자자협회 조사요구, ”VN30 종목도 있다”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06.1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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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노업체 RIC 1~3월초 690%↑, 뚜렷한 이유 없는데도 급등…이후 61% 폭락
- 감독당국, 작전세력 실제 적발하기도…수백개 계좌로 허수주문 통해 주가 끌어올려
- 액면가 이하 저가주, 사모투자자에 40~50% 높은 가격으로 신주발행 수법도 동원
RIC 주가는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690% 급등했다. 그러나 이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VN-Index)는 0.8%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61% 폭락하며 현재 1만7800동(0.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TradingView)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 일부 종목의 주가조작(작전)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금융투자자협회(VAFI)가 최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일부 종목의 주가가 이상 움직임을 보여 주가조작 의심이 든다며 재정부와 증권위원회 등 감독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VAFI는 작전 의심 종목으로 꼽은 주식은 북부 꽝닌성(Quang Ninh) 최대 카지노 운영사인 로얄인터내셔널(Royal International Corporation 증권코드 RIC)이다.

RIC 주가는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690% 급등했다. 그러나 이 기간 호치민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VN-Index)는 0.8% 하락했다. RIC는 이후 61% 폭락하며 현재 1만7800동(0.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VAFI는 RIC 주가가 급등할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카지노업체가 실적악화로 문을 닫았으며 현재도 일부 업체의 영업중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오히려 주가하락 요인이 더 큰 상황이다. RIC도 지난해 3100억동(13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VAFI는 특히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 종목에도 주가조작 의심이 드는 종목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작전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 저가주들이 대상인데 대형 우량주들 가운데도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증권감독당국도 일부 종목의 주가조작 사례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국가증권위원회(SSC)는 42개 주식계좌로 허수주문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부동산컨설팅업체 PIV 전 회장에게 과징금 6억동(2만5890달러)을 부과했다.

VAFI는 장기 소외주인 액면가(1만동, 0.43달러) 이하의 저가 '잡주' 종목들이 시세보다 40~50% 높은 가격으로 사모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 작전을 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규모 중개업체를 인수해 직원 명의로 수백개의 계좌를 개설, 허수주문을 주고받으며 주가를 올리는 것은 작전세력이 가장 많이 쓰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증시에는 현재 460여개 종목이 상장돼있으며 주가는 2500~23만2000동(0.11~1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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