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당국의 요구에 따라 공장내에 근로자 숙소를 마련, 외부와의 차단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정책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 보건국에 따르면, 지안시(Di An) 산업단지내 롱비엣우던테크놀러지(Long Viet Wooden Technology JSC) 공장내에서 숙박하고 있는 300명 가량의 직원들 가운데 24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직원들에게 출퇴근 대신 기숙사와 공장내에 마련한 텐트에서 숙박하도록 조치했다. 또 근로자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생산량을 평소보다 40% 이상 줄이고, 이에 따라 남은 500여명의 직원들을 일시 무급휴직 조치했다.
근로자들은 모두 공장에서 숙박하기 전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감염원이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이 탄 년(Bui Thanh Nhan) 지안시 당서기장이 밝혔다.
지안시는 회사에 감염관련 자세한 정보의 제출을 요구했고 회사측도 지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감염자들은 모두 별도의 시설에 격리 조치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빈즈엉성에서는 3700여개 회사 39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출퇴근 대신 직장에 머물거나 인근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빈즈엉성에는 29개 산업단지와 12개 산업클러스터에 120만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빈즈엉성에서는 지난 4월27일 시작된 코로나19 4차유행에서 7월28일 오전까지 8909명의 확진자가 발생, 호치민시 7만4855명에 이어 두번째 피해지역이 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2000명 이상은 산업단지내 공장 근로자들이다.
빈즈엉성은 28일부터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