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이 오는 8월2~3일 이틀간 실시된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곳에서 청약을 접수하며 3개 증권사 모두에 중복청약을 할 수 있다. 

2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 14~27일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회사측의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식수는 865만4230주이며 이가운데 25%인 216만3558주가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미래에셋증권 79만6189주 ▲NH투자즈우건 71만8301주 ▲삼성증권 64만9068주 등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의 절반은 청약증거금에 관계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균등배정 물량이다.

청약증거금은 공모가의 50%(24만9000원)이며 최소청약단위는 10주로 249만원이 필요하고 33개 증권사에 10주씩 중복청약할 경우 747만원을 내야한다.   

크래프톤 주금 납입일과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8월5일이며 상장은 8월10일로 예정돼있다. 

크래프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475만9826주(전체 공모주의 55%) 모집에 621개의 국내외 기관이 11억5732만7497주를 신청해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의 95%가 희망범위 상단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4.8%는 희망공모가 하단인 40만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조3098억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현재 18조4633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최단 15일~최장 6개월) 비율은 신청수량 대비 22.1%로 이전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63.2%), SK바이오사이언스(59.9%)는 물론 최근 청약일정을 마친 카카오뱅크(45.3%) 보다도 훨씬 낮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다는 것은 상장후 기관투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자금을 회사의 역량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조달자금의 70%는 전세계의 잠재력있는 IP 및 개발 스튜디오, 딥러닝 등 신사업분야 M&A를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30%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게임시장 투자와 게임개발사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며 “크래프톤은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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