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국방장관, 베트남 국가주석 등 주요 지도자들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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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국방장관, 베트남 국가주석 등 주요 지도자들과 회담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7.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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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백신 추가지원 요청…양국 국방장관 회담, 남중국해 평화적 해결 강조
- 베트남전쟁 상징 장소 방문...고 매케인 상원의원 추락·수용된 쯕박호수·호아로수용소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오른쪽) 등 주요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동해(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국방분야 등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베트남정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장관이 국가주석과 총리 및 국방장관 등을 만나 양국 관계의 진전과 협력을 약속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29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예방해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방역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찐 총리는 오스틴 국방장관에 백신 및 의료장비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백신의 추가 지원 요청과 양국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정부에 보고해 적극적으로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양측은 남중국해 문제, 무역 및 투자, 기후변화, 과학기술, 교육 및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 주최 만찬에 참석해 양국간 외교적 상호협력 및 양자관계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푹 주석은 ▲베트남전쟁 상처 치유 ▲지뢰 제거 ▲전사자 유해발굴 ▲고엽제 방제 및 재난문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아세안과의 파트너쉽 강화 ▲경제발전 및 코로나19 백신지원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푹 주석은 이와함께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희망한다고 오스틴 장관에게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 앞서 판 반 지앙(Phan Van Giang)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하며 양국 국방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베트남전쟁의 상징장소인 하노이 쯕박호수를 찾아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기념비에 헌화하고(사진 위), 이어서 호아로 포로수용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쯕박호수는 매케인 의원이 전쟁당시 공군조종사로 참전했다 대공포를 맞고 추락해 포로가 된 곳이며 호아로수용소는 5년6개월간 수용돼있던 곳이다. (사진=미 국방부/베트남 국방부)

이번 방문에서 특히 오스틴 장관은 베트남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두 곳을 방문했다.방문 첫날인 28일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 포로수용소로 사용된, 일명 ‘하노이 힐튼’이라 불리던 호아로(Hoa Lo)수용소를 방문했고, 다음날에는 쯕박호수(Truc Bach)를 방문해 기념비에 헌화했다.

오스틴 장관은 호아로수용소 방문에 대해 트위터에 "전쟁의 대가와 오늘날 베트남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상기시키는 가시적인 일로 우리의 공동희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썼다. 또 쯕박호수 방문에 대해서는 “매케인 상원의원이 쯕박호수에 추락한지 반백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 오늘 아침 일찍 이 곳을 방문한 것은 확실히 냉정하고 겸손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썼다.

쯕박호수는 고(故) 존 매케인(John McCain) 상원의원이 54년전인 1967년 공군 조종사로 참전해, 하노이를 폭격하다가 대공포를 맞고 추락한 곳이다. 당시 매케인은 이곳에 추락해 다리가 부러진채 주민들에 이끌려 베트남군에게 포로로 넘겨졌다. 이후 호아로수용소에서 5년 6개월간 포로생활을 하다가 1973년 석방됐다.

호아로수용소는 당시 미군 조종사 300여명이 수감돼 이중 일부는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포로 고문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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