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500MW 옥상태양광 개발…산업단지 등으로 계속 확대 예정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싱가포르 국영 에너지기업 SP그룹(SP Group)이 BCG에너지(BCG Energy Joint Stock Company)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베트남 태양광시장에 진출했다.
2일 SP그룹과 BCG에너지는 옥상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연구개발 합작 에너지기업(JV) 설립을 공동발표했다.
합작기업의 지분율은 BCG에너지가 51%, SP그룹이 49%로, 두 회사는 향후 베트남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P그룹은 지난해 11월 호치민시에 베트남지사를 설립한 이후 이번에 BCG에너지와 함께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합작기업은 우선 2025년까지 500MW 규모의 옥상태양광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을 전체의 30%로 확대하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발전용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합작기업은 베트남 최대 국영 유제품기업 비나밀크(Vinamilk)와의 옥상태양광 개발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비나밀크의 9개 유제품공장과 9개 젖소농장에 25MW 규모의 옥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는 2만가구의 연간 전력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탄소배출량은 7000대의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에 해당하는 연간 3만2000톤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P그룹과 BCG에너지의 합작사는 계약에 따라 남부 및 중부지방 8개 산업단지에 설치돼 있는 28MW 규모의 옥상태양광 시설을 인수하게 된다.
팜 민 뚜언(Pham Minh Tuan) BCG에너지 CEO는 “지난해 베트남은 옥상태양광 집열판 10만개 이상을 국가전력망과 연결했다”며 “향후 전력수요를 감안할 때 옥상태양광은 성장 잠재력이 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전국 주요 산업단지 및 경제단지에 옥상태양광 인프라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리 후앙(Stanley Huang) SP그룹 CEO는 “BCG에너지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SP그룹이 향후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나아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P그룹은 싱가포르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베트남 외에도 호주, 중국에서 전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BCG에너지는 호치민증시(HoSE) 상장사 뱀부캐피탈그룹(Bamboo Capital Group)의 에너지 자회사로, 정부의 목표에 따라 국가 태양광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상부유식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LNG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2023년까지 2GW 발전용량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