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은 해외시장 수요증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영향 작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은 코로나19 4차유행에 따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두달째 50 이하로 맴돌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4일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7월 베트남 제조업 PMI는 45.1로 전달 44.1에 이어 2개월 연속 비즈니스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이 전월대비 확장되었음을, 50미만이면 축소를 되었음을 의미한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킷 경제담당 이사는 "최근 베트남의 PMI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4차유행에 따른 공장 폐쇄와 사회적 격리조치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제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산 및 신규주문은 전월보다 더 크게 감소했고 고용도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6~7월 상품 운송시간은 지난 10년동안의 조사 결과 가장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망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기간 원자재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지만 기업들은 신규수주 확보를 위해 판매가격을 상대적으로 천천히 올렸다.
또 신규주문 감소와 함께 외국기업의 신규투자도 줄었다. 그러나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일부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늘며 투자유입 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기업들은 신규주문이 줄자 작업량을 줄이고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 또 정부의 지시로 공장가동을 당분간 중단했지만 신규주문이 그만큼 없어 재고는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봉쇄조치 등으로 상품공급에는 다소 차질을 빚었다.
IHS마킷은 “팬데믹과 원자재 부족으로 제조업체들은 국내 및 국제 운송의 어려움에다 원가 급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