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일 상장, 시초가와 주가흐름 관심…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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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내일 상장, 시초가와 주가흐름 관심…시장 전망은?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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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상장한 대형 인기공모주 사례 비춰볼 때 ‘따상’은 어려울 듯
- 전문가 의견 엇갈려…은행+금융플랫폼, 성장성 VS 은행업종 PBR•PER 높아 고평가
6일 상장되는 카카오뱅크 공모주의 시초가와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고평가 논란에도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 주식이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와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종목약명은 카카오뱅크이며 종목코드는 (A)323410으로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이날 개장전 동시호가(오전 8시30분~9시)에서 공모가(3만9000원)의 90~200% 범위에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합치되는 호가일치방식으로 걸정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200%)에 형성되고 이후 상한가(30%)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시초가 7만8000원+2만3400원)을 기록하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10만1400원을 기록하게 된다. 공모주 청약자들은 160%의 평가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182.7대 1의 경쟁률에 58조여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카카오뱅크의 청약증거금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청약경쟁률과 청약증거금은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달리 여러 증권사에 동시에 청약하는 중복청약이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뱅크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데 긍정적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과 금융플랫폼의 양면성을 갖고있어 성장성이 크다는 것이 긍정적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에 달하는데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은행업 관점에서는 9조9000억원에 그치지만 금융플랫폼 관점에서는 2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따라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24%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상장뒤 시가총액을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70%이상 높은 30조7000원 정도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가 성장률 및 비대면(언택트)금융 프리미엄, 국내 최대 플랫폼기업과 가치공유 프리미엄 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평가 의견과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인데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이 기존 은행업종에 비해 크게 높고, 시가총액도 기대감이 선반영돼 향후 상승여력이 크지않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업종의 PBR은 0.44, PER은 5 수준이지만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PBR은 3.7, PER은 56에 달한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이 고평가됐다는 것이어서 향후 주가상승이 여력이 그만큼 작다는 점을 의미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을 코앞에 두고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38%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나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상장이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더라도 앞서 상장된 SKIET,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의 사례에서 보듯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후 상한가까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88.2대 1의 경쟁률에 역대최고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했던 SKIET는 상장첫날인 5월11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에 형성돼 장초반 6%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 시초가 대비 5만5500원(26.43%) 급락한 15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SKIET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만8000원까지 떨어졌다가 6월11일부터 상승세로 전환, 7월26일 장중 24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후 5일현재 21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시초가가 공모가(5만2000원) 보다 5000원(9.61%) 높은 5만7000원에 형성돼 공모가대비 9000원, 시초가대비 4000원 오른 6만1000원으로 마감, ‘따상’과는 거리가 먼 주가흐름을 보였었다. 5일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5만8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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