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號 삼성, 대규모 투자•고용 나서…반도체•바이오 등에 3년간 24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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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號 삼성, 대규모 투자•고용 나서…반도체•바이오 등에 3년간 240조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1.08.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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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절대우위, 시스템반도체 세계1위 기반마련…바이오 ‘제2의 반도체’ 육성
- 직접채용 4만명…국내투자 180조원 따른 고용유발 효과 56만명 기대
삼성이 앞으로 3년간 반도체와 바이오등 전략사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고용한다는 대규모 투자및 고용계획을 내놓았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 캡처)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조길환 기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11일만에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았다. 앞으로 3년간 반도체와 바이오등 전략사업에 국내투자 180조원을 비롯해 모두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고용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세대의 고용기회를 창출하며 다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 가석방 이재용의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반영한 투자•고용 규모  

삼성의 3년간 240조원 투자는 지난 2018~2020년의 180조원을 넘어서는 것이자 단일기업 사상 최대규모로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때 밝힌 ‘(국민의) 큰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저에 대한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었다.

삼성측은 이날 투자계획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구조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첨단혁신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24일 삼성전자 주가추이. 대규모 투자계획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전날보다 2300원(3.14%) 오른 7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매도규모는 14만1000여주로 강도가 크게 둔화됐다. (KB증권 HTS 캡처) 

◆ 글로벌 반도체경쟁 ‘비상상황’…공격적 투자로 리더십 강화 

반도체 사업은 선단공정 조기개발,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이하 D램과 200단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우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는 GAA 등 신기술적용 신구조 개발로 3나노이하 조기양산등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로의 사업확대와 함께 관련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글로벌1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반도체 분의 공격적 투자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규모 투자계획 등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전례없이 치열한 패권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비상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 바이오사업 생산능력 세계1위 도약…차세대치료제도 신규진출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바이오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사업 시작 9년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2만 리터로 베링거잉겔하임(48만리터)를 제치고 세계1위로 올라선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의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시장에 출시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공격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 5·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의 절대 우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및 클러스터 활성화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 AI, 로봇, 슈퍼컴퓨터 등 4차산업혁명 주도권 강화

삼성은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전세계 거점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 확보와 동시에 고성능 AI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기기 확대 등 연구와 일선사업에서 모두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분야는 차세대OLED 및 QD(퀀텀닷)디스플레이 사업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및 전고체 배터리 등 기존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시장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 미래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청년SW아카데미 전국 확대 등

삼성의 통상적인 채용계획상 3년간 고용규모는 약 3만명인데 첨단산업 위주로 4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직접채용 외에 국내 대규모 투자를 감안하면 56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관계사는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제도를 지속 유지한다.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와 장기적인 첨단산업 인력기반 구축에 기여해온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전국단위로 확대하고 사업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C랩 사업도 확대한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내 기존 세트(CE, IM)부문 외에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투자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며 전날보다 2300원(3.14%) 오른 7만560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070만여주에 달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순매도액은 14만1000여주로 강도가 크게 둔화됐다. 기관투자자들은 95만5000여주를 순매수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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