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풍지대, 까오방성 따이족 마을…시간도 멈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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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풍지대, 까오방성 따이족 마을…시간도 멈춘 곳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8.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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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녹색 논밭과 대무숲에 둘러쌓인 청정지역 …옛 정취 물씬
연녹색 논밭과 대나무에 둘러싸인 베트남 북부 까오방성 따이족 나비마을. 까오방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북부 까오방성(Cao Bang) 따이족(Tay) 나비마을(Na Vi)은 코로나19 무풍지역으로 시간도 멈춘 듯이 평온하고 느린 삶을 이어하고 있다.

까오방성은 베트남 63개 성·시 가운에 유일하게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아직 한사람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산악지방이다.

까오방 시내에서 100여km 떨어진 하랑현(Ha Lang) 프자까오산(Phja Cao) 자락에 위치한 나비마을은 북쪽으로 중국과의 자연경계인 꽈이선강(Quay Son)이 흐른다. 오래전부터 따이족이 대대로 살아온 이 마을은 연푸른 논밭과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옛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나비마을은 지난 수세기동안 보존돼온 석조가옥에 100여명의 따이족(Tay)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이 마을은 막왕조(Mac, 1527~1595)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몇 안되는 곳으로, 지방정부는 이 마을을 역사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나비마을의 석조가옥은 막왕조가 북부지방을 통치하던 시절 축조된 귀족들을 위한 건축물로, 음양이 조화를 이룬 기와지붕과 목조문 그리고 창문이 특징이다.

현재 까오방성은 코로나 방역조치가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과가 끝난 오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쉬거나 TV를 본다. 나비마을에는 최근에야 전기가 들어와 TV가 있는 집이 별로 없다.

현재 까오방성은 관광객들의 숙박을 허용하고 있지만, 나비마을에는 숙박이 포함된 관광상품이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숙박관광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따이족은 보통 일모작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알로카시아나 고구마를 재배한다. 또한 가계에 보태기 위해 염소, 닭, 물소 등을 사육하는 가정도 많다.

무명실로 직접 만드는 따이족의 전통의상은 남녀 모두 같은 색상에 화려한 무늬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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