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완전자본잠식에 상폐 위기…누적적자 7.78억달러, 자본금 1.2억달러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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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완전자본잠식에 상폐 위기…누적적자 7.78억달러, 자본금 1.2억달러 초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9.0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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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매출 6.13억달러(44%↓), 손실 3.69억달러
- 자본잠식 탈출 안간힘…3.5억달러 유상증자, 5.26억달러 구제금융 이뤄지면 해결될 듯
베트남항공의 누적 손실액은 17조7720억동(7억7830만달러)으로 자본금을 2조7500억동(1억2040만달러) 초과했다. 이에따라 연내 증자계획과 구제금융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사진=kinhtechungkhoan.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1일 베트남항공의 연결재무제표 공시에 따르면, 누적 손실액은 17조7720억동(7억7830만달러)으로 자본금을 2조7500억동(1억2040만달러) 초과했다.

2분기 순매출은 6조5370억동(2억863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지만, 고정비 부담에 손실은 전년동기 2조8650억동(1억2550만달러)에서 3조4970억동(1억5310만달러)으로 늘어났다. 금융비용 등을 포함한 2분기 순손실은 4조4490억동(1억9480만달러)을 기록했다.

모회사 뿐만 아니라 베아코(Veaco), 나스코(Nasco) 등의 항공서비스 자회사 이익도 급감했다.

상반기 누적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14조동(6억1310만달러), 순손실은 8조4210억동(3억6880만달러)을 기록했다.

베트남항공은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에 따라 올해 실적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낮췄다. 올해 연결매출 목표치는 전년보다 11.6% 감소한 37조4000억동(16억3780만달러), 연결순손실은 12조9080억동(5억6530만달러)이다.

그러나 올해 전망치도 구형 항공기 A321ceo 11대 매각, 백신여권 도입을 통한 푸꾸옥섬(Phu Quoc) 관광재개, 12조동 규모의 구제금융 및 기타 정부 지원 등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베트남항공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가 승인한 12조동(5억2550만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에 따라 지난 7월 세아은행(SeABank), 베트남해양은행(MSB), 사이공하노이은행(SHB) 등 3개 은행과 총 4조동(1억7520만달러) 규모의 재융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액면가 1만동(0.44달러) 신주 8억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발행해 총 8조동(3억505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증권법과 호치민증시(HoSE) 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감사시점 이전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감사 재무제표에서 누적손실이 자본금을 초과하는 경우 상장폐지된다.

베트남항공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적자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자 지난 4월15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현재 주가는 2만1000동(0.9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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