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드론사진전’ 대상 수상, 베트남 작가의 ‘맹그로브숲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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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드론사진전’ 대상 수상, 베트남 작가의 ‘맹그로브숲 낚시’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1.09.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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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 후이 쭝 작품, 사람부문 1위…종합 1위는 노르웨이 작가, ‘날아오르는 기러기떼’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유명 사진작가 팜 후이 쭝(Pham Huy Trung)의 작품 ‘맹그로브숲 낚시’가 ‘2021년 국제 드론사진전’ 사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파땀장(Pha Tam Giang) 석호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겨울을 맞아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한 모습이 흡사 뇌의 뉴런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관목이 잎을 떨구고 하얗게 변한 맹그로브 숲속에서 낚시를 하는 어부를 볼 수 있다.

작가 쭝은 2016년부터 베트남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상과 풍경을 찍은 작품으로 많은 국내외 사진전에서 입상했다.

세계적인 사진 공모전인 ‘시에나어워즈(Siena Awards)’의 일부로 열리는 국제 드론사진전은 2015년 처음 열렸다. 올해는 100여개국에서 1만4000여점이 출품됐다. 그러나 드론사진전이라는 이름과 달리 출품작이 모두 드론으로 촬영된 것은 아니다.

시에나어워즈에 따르면 드론사진전 출품작은 상업용 항공기부터, 헬리콥터, 풍선, 기차 심지어 로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작품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 드론사진전 종합 1위는 봄철 노르웨이 중부지역에서 북극해 스발바르(Svalbard) 제도로 이동하기 위해 ‘날아오르는 기러기떼’를 찍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테르제 콜라스(Terje Kolaas)의 작품이 수상했다.

도시부문 1위는 500년된 수도원 뒤로 거대한 화력발전소가 내뿜는 시커먼 매연의 대비를 극적으로 촬영한 러시아 사진작가 세르게이 폴레타에프(Sergei Poletaev)의 작품이 수상했다. 폴레타에프는 DJI인스파이어(DJI Inspire)와 같은 전문드론 운전을 취미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우 다이내믹한 각도로 도전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만 사진작가 콰심 아이 파시(Qasim Al Farsi)가 출품한 ‘산란 후 바다로 돌아가는 푸른바다거북의 발자국’은 야생동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파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오는 서퍼의 모습을 촬영한 호주 사진작가 필 데 글란빌레(Phil De Glanville)는 스포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파도의 위력과 스포츠의 아름다움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자연부문 1위는 분화하는 아이슬란드 활화산 중심부를 항공촬영한 미국 사진작가 마틴 산체스(Martin Sanchez)가 수상했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마테오 오리지날레(Matteo Originale)는 웨딩부문 1위에 올랐다. 마리나 디 피사(Marina di Pisa)에서 해질녘 태양이 비친 구름을 따라 계단을 걷는 커플의 모습은 마치 천국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루마니아 사진작가 조르지오 포파(Gheorghe Popa)는 ‘오염된 강Poisoned River)’으로 추상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구리광산과 금광에서 발생한 화학폐기물과 자연이 결합해 신비한 무늬를 빚어냈다.

(사진=tuoitre.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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