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방역전략 수정하는 동남아 국가들…”경제피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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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방역전략 수정하는 동남아 국가들…”경제피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9.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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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베트남·인니·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 정책 교훈삼아”
- 일상으로 복귀 시동…백신카드 도입, 제한적 여행 허용, 마스크 의무착용 등 풍토병으로 전환 대응
4개월 이상 이어진 긴 봉쇄조치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동남아 정부들은 낮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봉쇄조치가 가져오는 경제적 피해를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방역 모델을 따라 교훈삼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thanhnien.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동남아 국가들이 지금과 같은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 이상 감담할 수 없고, 델타변이에 의해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방역전략을 소위 ‘위드 코로나’로 수정하고 있거나 수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동남아는 현재 델타변이로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4월 시작된 이 지역의 확산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각국이 강력한 봉쇄조치로 사람들의 일상을 통제해 시민들은 극심한 경제적 고통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에 이어 세계시장의 두번째 공급처인 이 지역의 수많은 공장들이 폐쇄됨으로써 국제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량을 줄여야 했고,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와 같은 패션업체는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은 선진국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아직 낮아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신자는 줄지 않고 있고, 증증환자와 사망자도 공중보건 체계를 위협할 정도다.

이처럼 4개월 이상 이어진 긴 봉쇄조치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동남아 정부들은 낮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봉쇄조치가 가져오는 경제적 피해를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관 및 신용평가기관들은 말레이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이전보다 절반가량 낮췄고, 베트남은 4~5%로 2% 가량 하향조정했다. 역내 나머지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블룸버그는 "태국이 관광산업을 되살리려는 기대도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대확산의 영향을 그대로 전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는 기업들이 정부 방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OCBC은행의 경제학자 웰리안 위란토(Wellian Wiranto)는 “위기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지쳐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의 경제학자 크리스탈 탄(Krystal Tan)은 "방역생활과 생계 사이에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면서 "싱가포르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씨름하고 있다"고 각국의 정책적 고민을 언급했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려는 싱가포르의 전략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블품버그는 전했다.

동남아 국가중 가장 큰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장기적인 방역전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전의 유연한 규정 대신 마스크 의무착용과 같은 전통적인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위해 장기적인 방역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역 또는 전국적 봉쇄조치 대신 이웃이나 가족과 같은 소규모 여행을 허용하는 선에서 모임이나 이동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은 내년에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를 위해 백신카드 도입을 골자로 하는 3단계 경제제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결국 봉쇄조치만으로는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극심한 경제적 피해와 스트레스는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높아져, 더 이상 각국 정부도 이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섣부른 봉쇄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남아 국가들의 이 전략이 경제 전반에 걸친 피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필수적인 분야에 집중된 백신의 불균등한 분배가 오히려 경제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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