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단지, 만성적 부지정리 지연·숙식시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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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산업단지, 만성적 부지정리 지연·숙식시설 부족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1.09.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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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NI홀딩스 주최 웨비나에서 문제 제기…관료주의 해결하고 한국처럼 도시모델로 개발해야
베트남 산업단지는 만성적인 부지정리 지연과 숙식시설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산업단지의 만성적 부지정리 지연과 숙식시설 부족으로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TNI홀딩스가 최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개발 신동향’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웹+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부 투 항(Vu Thu Hang) TNI홀딩스 영업부장은 “투자자들은 부지정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사업 단계별로 부지정리 보상금을 지불해야만 했을 뿐만 아니라, 법적절차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결과적으로 기업의 사업계획을 방해하고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호치민시 자연자원환경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관내 부지정리가 완료되지 않은 단지의 총면적은 11개 산업단지에 100ha(30만평)에 이른다.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대부분 보상금에 동의하지 않은 원주민들이 이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산업부동산시장은 중국의 공장 이전수요로 주요 경제도시를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임대료도 꾸준이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관료주의 해결과 부지정리 문제는 제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이밖에 숙식시설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하노이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KORCHAM·코참) 홍선 부회장은 베트남 산업단지가 공장만 덩그러니 건축하고 주거나 숙식시설은 갖추지 못한 전형적인 과거식 산업단지임을 지적했다.

홍선 부회장은 “한국 등 세계 많은 나라들은 산업단지나 인근에 주거지역과 학교, 병원 등의 인프라를 결합해 하나의 작은 도시모델로 개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정부가 ‘3현장’ 방역정책을 펼치면서 ‘공장내 숙식’ 규정을 강요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공장이 이런 시설을 갖추지 못해 생산유지의 어려움과 비용이 추가되며 기업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고태연 희성전자 베트남법인장은 “산업단지내에 주택이나 기숙사와 같은 주거시설을 갖추는 것은 근로자들의 건강 및 안전 관리와 함께 생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2021년 1분기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수는 370개, 총면적은 11만5200ha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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