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쯔엉사군도 중국 군용기 착륙’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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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쯔엉사군도 중국 군용기 착륙’ 강력 항의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9.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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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인공섬에 주둔중인 중국군 본국 수송 위해 Y-20 수송기 착륙
2020년 12월25일 피어리크로스암초에 건설된 활주로에 착륙한 중국군의 Y-20 수송기 (사진=Maxar Technologie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외교부가 최근 중국이 쯔엉사군도(중국명 난샤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에 군용기를 착륙시킨 것에 대해 주권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중국이 동해(남중국해) 호앙사군도(중국명 시샤군도·西沙群島, 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하고, 유사한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반복하지 않으며, 국제법과 영토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항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중국 인민해방군이 피어리크로스암초(Fiery Cross)와 수비암초(Subi) 및 반암초(Vanh, 미스치프암초·Mischief Reef)에 불법적으로 건설한 인공섬과 활주로에 Y-20 수송기를 보내 착륙한 것에 대한 항의이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인민일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 인공섬에 주둔중인 중국군을 본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Y-20 수송기를 보내 활주로에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항 대변인은 “중국의 행동은 쯔엉사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했으며, 동해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원칙에 관한 협정인 남중국해당사국행동선언(DOC) 및 남중국해행동강령(COC)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양국간 전면적인 우호협력 발전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이며 책임있는 기여를 하고, 동해에서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협력적인 환경을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두 군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가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베트남은 항상 동해의 모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20 수송기가 쯔엉사군도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맥사테크놀러지(Maxar Technologies)가 지난 1월에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2020년 12월25일 피어리크로스암초 활주로에 Y-20이 착륙한 채 일체의 적재나 하역활동 없이 대기하고 있다.

중국은 쯔엉사군도 7개 암초를 1988년부터 점거해 인공섬과 활주로를 건설해 운용하고 있다. 중국군은 이곳에 수시로 대형 항공기와 수송기를 보내 이착륙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이곳이 자국의 영토이며 중국군의 행위는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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