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전기차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사무소를 개설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 이어 2023년까지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로 판매를 늘려나갈 준비를 하고있다.
빈패스트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피닌파리나(Pininfarina) 본사에서 프리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했는데, 에미엘 헨드릭센(Emiel Hendriksen) B2B사업부 부사장은 “내년에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 2종의 SUV 전기차를 출시한 뒤 유럽시장 2단계 전략에 따라 2023년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에도 전기차 출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우선 올해말 ‘VF e35’와 ‘VF e36’ 등 2종의 SUV 전기차 실물을 본격 공개한 뒤 내년 중반께 베트남과 미국,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북미와 유럽 5개 도시에 지점을 설립했다.
빈패스트는 2019년 SUV 차량 럭스 SA2.0(Lux SA 2.0)를 출시하면서 베트남 최초의 토종 자동차회사가 됐다.
빈패스트는 내년에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유럽시장에서는 우선 부동산 쇼룸을 기반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이후 전문 대리점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헨드릭센 부사장은 말했다.
지난 4월 블룸버그는 빈패스트가 2분기내 미국에서 2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후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빅 쩐(Bich Tran) 빈패스트 유럽법인장은 “IPO 여부는 그룹의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유럽시장 확장 전략과는 무관하다”며 “IPO와 상관없이 유럽시장 전략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