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옛 대림산업), 1.9조원 ‘통 큰 M&A’…美 크레이튼 지분 10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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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옛 대림산업), 1.9조원 ‘통 큰 M&A’…美 크레이튼 지분 100% 인수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9.28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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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케미칼, 16억달러 투자…글로벌 석유화학기업 도약 발판 마련
- 시장은 긍정적 평가…DL주가 5600원(7.92%) 오른 7만6300원으로 마감
28일 DL그룹 주가추이(사진 위)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크레이튼 SBC 생산공장 전경. DL그룹의 자회사인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달러에 인수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도약발판을 마련했다. DL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해 시장은 크레이튼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DL/ KB증권 HTS 캡처)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DL그룹(옛 대림산업)이 1조88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로 미국 석유화학회사 M&A(인수합병)에 나섰다.
  
DL그룹의 지분 100% 자회사인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크레이튼(Kraton)사 지분 100% 인수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주당 46.5달러로 모두 16억달러에 달하며 인수자금은 보유현금에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번 크레이튼 인수는 DL그룹의 M&A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세계1위의 기술력과 제품, 브랜드, 글로벌네트워크를 보유한 크레이튼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는게 DL그룹의 설명이다. DL그룹은 이번 M&A로 크레이튼이 보유한 수많은 특허를 활용해 핵심소재 국산화의 길도 열었다.

크레이튼은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억6300만달러, 영업이익 2억6200만달러 에 달한다. 

크레이튼의 주력제품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는 미국과 유럽시장 점유율 1위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자동차 내장재, 5세대(5G) 통신용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소재다.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케미칼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인수로 글로벌 바이오케미칼기업 가운데 하나로 외형을 확장하며 합성고무 및 점접착제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생산거점과 글로벌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와 R&D센터 등을 활용해 친환경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800개이상의 특허를 주목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화에 성공했고, 1972년 내열성 및 내화학성이 우수한 '수소첨가 SBC(HSBC)'도 처음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석유화학 신소재 분야는 소수의 선진국 기업들이 주도해 수입의존도가 높은데, DL케미칼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투자확대를 통해 신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크레이튼이 개발중인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우리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며 "핵심 기술 국산화와 함께 아시아 시장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DL 주가는 크레이튼 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장의 전반적 하락세속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크레이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이상 오른 7만36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줄곧 강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5600원(7.92%) 오른 7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7만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83만4000여주에 달해 전날보다 14.5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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