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험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인슈테크(Insu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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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보험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인슈테크(Insurtech)
  • 장연환
  • 승인 2018.08.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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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풍부한 인구구조와 높은 경제성장이 주요 동력
핀테크(Fintech)와 다른 전개 양상을 보이는 인슈테크(Insurtech)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보험사들

오랜 시간 디지털 세상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던, 넓게 말하면 세계 금융과 아시아 금융, 범위를 좁혀보면 동남아시아 금융 부문이 이제 빠르게 변하여 2개의 큰 축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나의 큰 축은 은행 시스템으로 부는 금융기술(Fintech)이고 또 하나는 보험산업으로 부는 보험기술(Insurtech)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인슈테크(Insurtech)는 지난 2016년부터 강력히 출현했다. 그러나 인슈테크 출현의 본질은 특히 동남아시아 금융 환경에서 핀테크의 출현과는 다르다. 이것은 보험회사와 보험 중개자들을 함께 올바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 스타트업이다.

인슈테크(Insutech) 출현의 강력함

사실 핀테크의 갑작스런 출현은 기존 은행을 지배하던 시스템과 확연히 다른 더 강력하고 더 빠른 것이었다. 오늘날은 대출, 거래, 결제 등 서로 다른 것을 목표로 하는 광범위한 기술적 해법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방법이 모바일결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AliPay)와 같은 결제 시스템은 매년 은행산업에 수천억 USD의 수입을 안겨준다.

그러나 인슈테크는 전통적인 보험산업과 기술적 해법을 접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핀테크와는 다르다. 스타트업 회사들은 기존 보험회사들의 경쟁사가 된다. 그러나 인수·합병, 합작 등 어떤 형식으로든 보험 시스템을 받아들이게 되면 새로운 보험 시스템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더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어떤 적당한 기술적 해법을 선택해야할지 근심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다른 점 때문에 사람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인슈테크가 실제로 유행처럼 나타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날 창업문화는 매우 활발하다. 스타트업 기업은 기존에 있던 회사나 그룹의 경쟁자가 된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은 시범적 해법이 될 수 있고, 그 해법이 성공한다면 창업자는 큰 기업에게 매각하여 엄청난 돈을 벌거나,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인슈테크의 출현을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 빠른 것도 너무 느린 것도 아니다.

바람이 폭풍우로 바뀌듯이 기술적 변화는 언제나 매우 빨리 일어난다. 베트남에서 사람들은 Timo가 Sun Life의 지원을 받고, Generali Vietnam은 Generali NPS에 속해 있고, FWD는 Tiki와 합작이고, iMO는 AIA 보험그룹이고, Prudential 보험사의 자본으로 만든 Probot, Chatbot, Matchbook은 매우 일찍부터 베트남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오늘날은 아시아가 인슈테크의 뜨거운 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시장은 그럴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조건의 중요한 세가지 중 첫 번째는 아시아에서 중산층의 놀라운 성장과 그 규모, 두 번째는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보험 채널의 효과가 감소한다는 사실이다.

기술적 진보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아시아는 지난 수십년간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시아는 현재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고 2025년이면 제일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유럽과 북미 시장도 아시아가 그런 변화와 트렌드를 쥐게 될 시장임을 잘 알고 있다.

보험산업도 위의 예상과 유사한데, 그 중 동남아시아가 아시아 시장 중 가장 큰 인슈테크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이 될 것이다. 현재 인슈테크는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20.59%와 44.12%가 투자되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15.69%, 심지어 말레이시아조차도 3.92%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남아시아 보험산업의 특징

보험산업을 살펴보면,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의 보험산업은 오랫동안 정부 통제를 받아왔기 때문에, 침체되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했으며 때때로 규모가 줄기까지 했다. 기술이 발달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출현과 함께 정부가 소유한 보험사들은 더 이상 기술적 해법을 가질만한 능력이 되지 못했다.

“우린 인슈테크가 전통적 보험사들을 완전히 대체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험산업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하에 있으며, 많은 자본금을 요구하여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형 보험사들은 적극적으로 인슈테크에 투자하고 있는데, 단순히 기술만 가진 회사에 아웃소싱 하는 것 보다는 그들이 직접 인슈테크에 투자하여 소유함으로써 그들이 가진 데이타의 이점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라고 S&P 기술은 말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인슈테크는 전통적인 보험회사들에게 혁신적 해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전통적 보험회사들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인슈테크 출현과 보험기술을 가져온 두 개의 동력은 첫째 인슈테크가 만들어지고 출현될 수 있을 만큼 보험산업이 잘 성숙됐다는 것이고, 둘째 보험회사들은 사회보험과 개인 활동에 필요한 방대한 자료를 필수적으로 관리해서 고객우선 정책을 펼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보험은 매우 오래된 금융 산업이다. 그래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오늘날 침체된 산업이 돼 버렸다. 그러므로 인슈테크를 전통적 보험산업에 접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보여준 기술적 해법으로 사람들은 그들의 요구가 있는 곳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고객들을 직접 접촉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슈테크는 이 복잡하고 다루기 힘든 산업을 유지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사실 보험회사가 크면 클수록 고객들은 더 보험 중개인과 설계사에 의존하게 되고, 고객과 접촉하려면 몇 단계나 거쳐야 한다. Insurtech가 동남아시아 보험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을까? 왜 많은 고객들은 전화로 즉시에 만날 수 없을까? 이런 문제들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해결되고 있지만, 아시아 특히 국가가 보험산업을 지배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달랐다.

이런 경우에 인슈테크를 수용하는 것은 고객, 조직, 회사, 보험 당사자 중심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서 동남아시아 인슈테크의 5개 경향이 나타난다.

첫째는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인슈테크를 이용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내부와 외부의 수많은 전화 상담원 대신 모바일로 해결하는 것이고, 셋째는 고객들이 적당한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것이고, 넷째는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와 보험회사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째는 방대한 데이타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험회사들은 채굴된 데이타를 모으기 위해 거대한 기술 기업들로부터 데이타를 취득하기 보다는 종종 스타트업 회사와 융합한다.

동남아시아 보험을 물들이는 인슈테크

지난해 UBS의 ‘Shifting Asia’ 보고에 따르면, 아시아는 전세계 인구의 43%를 차지하지만 보험 고객수는 13%에 불과하다. 그리고 자문사인 Willis Towers Watson사의 ‘2016년 아시아 보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거의 7억 명이지만 보험 고객수는 3.8%에 불과하다.

이 말은 곧 아시아에서 특히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인슈테크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많은 이유로 인해서 낮은 보험 가입을 보이는 이 시장은 이제 모바일을 통한(방대한 데이터 활용, 고객 친화적인 기술적 플랫폼, 거대한 보험시장 기반) 인슈테크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의 Policy Street 창업자인 위니추어(Winnie Chua)는 고객의 70%가 보험 중개인을 통해서 보험 상품을 구매한다고 추정하는데, 독점적 지위에 있는 국영보험사의 경우 결국 인슈테크 스타트업 회사와 합작하게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보험사의 28%가 2016년부터 이런 합작을 전개해 오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기술 중심으로 떠오른 싱가포르는 인슈테크의 요람이 되고 있다. 인슈테크 회사를 창업한 조지 케셀만(George Kesselman)은 싱가포르가 보험업을 시작하기 최적의 곳이라고 한다. 싱가포르통화기구(MAS)는 이 새로운 기술을 재빨리 알아보고 영국 정부와 협업으로 많은 기술을 보험산업에 개방했으며, 올해 초 FireMark 연구센터를 열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슈테크 기업인 DirectAsia가 싱가포르에서 창업했으며, 4년 후 Hiscox Insurance에 합병됐다. GoBear & Insurance Market도 싱가포르에 두 개의 인슈테크 회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그리고 베트남으로 서비스한다. Policy Pal은 지난해 3월부터 영업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 9월 MAS가 처음으로 인슈테크 회사로 인정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Jirnexu Insurance Technology Company가 론칭하여 e-commerce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스타트업 회사인 Claim Di가 자동차 보험에서 단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AgentMate of Appman는 모바일 보험을 제공한다.

동남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슈테크의 물결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보험산업이 강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그리고 미얀마도 예외가 아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상품이 만들어지는 이런 독특한 환경은 국영 보험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수요를 이런 인슈테크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보험, 생명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오늘날처럼 다양한 보험 상품의 수요는 경제적 활동이 커질수록 사이버 공간상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Shifting Asia'은 투자자들에게 정말 의미있는 자료이다. Sun Life는 Sun Life Vietnam을 만들었고, 모바일앱을 통해 패키지로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을 팔기 위해 Timo와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FWD는 Tiki와 합작으로 생명보험 외 부가적인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AIA는 iMO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보험 상품에 접목시키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 보험회사들은 보험의 패러다임이 다른 흥미진진한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베트남 보험시장의 현재와 미래

베트남에는 올 7월말 현재 18개의 생명보험사와 30개의 손해보험사가 있다. 생명보험사로는 국영 보험회사인 바오비엣, 외국계인 푸르덴셜생명과 메뉴라이프, 다이이치, AIA생명이 톱5에 속한다. 손해보험사로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페트로베트남인슈어런스(PVI, 22.1%), 바오비엣인슈어런스(18.5%), 바오밍인슈어런스(8.9%), Post&Telecom(PTI, 7.4%), 페트로멕스인슈어런스(PJICO, 6.6%) 순이다.

한국의 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인수나 합작의 형태로 진출해 있고, 현대해상은 사무소만 두고 있으며, 농협보험은 현재 진출을 검토중이다. 최근에는 한화생명이 자본금을 3조 VND에서 4조 8,900억 VND(약 2,400억원)으로 늘린바 있다.

베트남은 보험산업의 황금시장으로도 불린다. 일단 인구구조가 젊고 인구수도 9,5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 역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이다. 특히 금고 이용이 생활화 되어 있어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반면 현금거래가 많고, 자녀 교육열이 높아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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