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비 산정 구체적 정보 제공도 안해
[인사이드비나=이영순 기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배달앱들이 배달비 산정의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동일조건의 배달비가 배달앱에 따라 최대 5500원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주요 배달플랫폼의 배달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앱은 총배달비가 배달거리, 시간, 날씨, 주문금액 등에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얼마의 금액이 더 추가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특히,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배달서비스 주문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총 배달비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동일조건(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식점에 주문)의 배달비는 배달앱에 따라 100원에서 5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최고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배민1(단건 배달)이었고, 최저배달비는 배달의민족(묶음 배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점심시간대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치킨과 떡볶이의 배달비는 배달거리 3km 미만이면 대부분 3000원이었다. 3km 이상의 배달비는 2000~7500원으로 제각각이었는데 배민1과 쿠팡이츠는 6000원이 가장 빈번했다, 요기요는 5000원, 배달의민족은 2000~5500원으로 다양했다..
최고 배달비는 배민1이 75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7000원이었으며 배달의민족이 5500원으로 다른 앱보다 낮았다.
배달가능 최소주문액도 배달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치킨은 최소주문액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분식의 경우 어떤 품목은 3000원(배달의민족)과 2만2000원(요기요), 또 다른 품목은 4000(배달의민족)과 1만8000원(배민1, 단건배달)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비 산정의 구체적 정보 미제공, 높은 최소주문액 등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배달플랫폼과 음식점들의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