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성급 호텔들은 누구 손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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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5성급 호텔들은 누구 손에 있나?
  • 장연환
  • 승인 2018.08.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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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와 호치민시 5성급 호텔의 60% 외국인 투자자 소유
주로 싱가포르, 홍콩, 한국의 투자자들로 여전한 투자 성향
5성급 호텔이 집중된 호치민시 중심지

VnExpress 조사를 보면 호치민시에 있는 19개의 5성급 호텔 중 12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투자하여 소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시장으로 선호하는 접근 방식은 주식을 소유하여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홍콩, 싱가포르, 한국의 투자자들은 호치민시의 하이엔드 고급 호텔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내국인 투자자들과 협업으로 물밀 듯이 들어와 세라톤(Sheraton), 까라벨(Caravelle), 인터콘티넨탈(InterContinental), 아시아나사이공(Asiana Saigon) 그리고 소피텔(Sofitel) 호텔을 사들였다.

지난 1992년에 베트남 국영기업인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 tourist)와 함께 글린힐베트남(Glynhill Investments Vietnam)은 까라벨체인호텔(Caravelle Chains Hotel Company)을 만들어 까라벨(Caravelle)호텔을 확장하고 업그레이드 했는데, 그 시점에서는 놀랍게도 자본금이 6,150만 USD에 달했다.

1994년 또 다른 싱가포르 투자자인 람호인베스트(Lam Ho Investments Ptd., Ltd)가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 tourist)와 손잡고 9,700만 USD를 투자하여, 오션호텔(Ocean Hotel)의 업그레이드 확장을 통해 쉐라톤(Sheraton)호텔로 만들었다.

UOL 그룹은 싱가포르의 선도적인 부동산 투자 기업의 하나로 자회사인 호치민시에 있는 팬퍼시픽호텔그룹(Pan Pacific Hotel Group : PPHG)을 통해 소피텔사이공(Sofitel Saigon)호텔의 지분 26%를 소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구매 활동 외에 홍콩의 투자자들도 호치민시 고급 호텔 시장에 발을 딛기 시작하여, 뉴월드(New World)호텔, 르네상스(Renaissance)호텔, 에쿼토리얼(Equatorial)호텔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켁셍투자그룹(Keck Seng Investments Group)이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경우인데, 이 홍콩의 거대 회사는 동시에 사이공에 있는 2개의 5성급 호텔에 투자했다. 켁셍투자그룹은 쉐라톤(Sheraton)호텔의 주식 64%와 까라벨(Caravelle)호텔의 주식 25%를 단번에 소유했다. 지난 2016년 회계연도를 보면 두 호텔은 이 홍콩의 거대한 호텔 체인에 수백억원의 수입을 안겨줬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투자자들도 인상적이었는데, 똔덕탕(Ton Duc Thang)길에 있는 롯데레전드호텔은 사이공강을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가진 호텔이다.

지난 2013년 4월 롯데그룹의 자회사인 롯데호텔리조트는 코토부키(Kotobuki)그룹으로부터 레전드타워(Legend Tower)의 주식 70%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고, 인수 후 지금까지 경영해 오고 있다. 남은 30%의 주식은 하탄(Ha Thanh Company)이 소유하고 있다. 롯데호텔리조트는 이 호텔의 이름을 레전드에서 롯데레전드로 바꾸고, 베트남과 아시아로의 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시작했다.

홍콩, 싱가포르, 한국의 투자자들이 5성급 호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을 때, 강력한 파트너로서 갑자기 나타난 국내 투자자가 바로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 Tourist)다. 사이공투어리스트는 5성급 호텔인 렉스(Rex), 마제스틱(Majestic), 그랜드(Grand), 까라벨(Caravelle), 뉴월드(New World), 쉐라톤(Sheraton), 풀만(Pullman) 호텔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공투어리스트와 그 구성원들을 보면 그들은 국영자본을 줄여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치민시의 고급 호텔을 사들이는 물결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노이의 상황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5성급 호텔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하노이에서 5성급 호텔의 소유주들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16개의 5성급 호텔이 있는데, 그 중 9개가 외국인들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Intercontinental Hanoi Westlake), 멜리아(Melia), 쉐라톤(Sheraton), 대우(Daewoo), 니꼬(Nikko), 팬퍼시픽(Pan Pacific) 호텔들은 비즈니스 활동에 좋은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 중 2개의 5성급 호텔은 서호(West Lake)에 위치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의 베르자야 베르하드(Berjaya Corporation Berhad)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외국인 기업들은 하노이의 신축 5성급 호텔에 투자해 왔는데, 이는 주로 한국 기업들에 의해 주도돼 왔다. 앞서 하노이 5성급 호텔의 첫 한국인 투자자는 대우그룹이었고, 현재 참빛그룹이 그랜드플라자(Grand Plaza)를, 롯데그룹이 롯데호텔을, AON 홀딩스가 인터내셔널 하노이 랜드마크 72(intercontinental Hanoi Landmark 72)를 소유하고 있다.


남은 5성급 호텔들도 여러 손을 거친 후 현재 태국, 싱가포르, 일본의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기업인과 투자자들도 힐튼(Hilton), 메트로폴(Metropole), 크라운플라자(Crown Plaza), 아프리콧(Apricot), 풀만(Pullman)의 5성급 호텔을 상당히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진 않더라도, 하노이의 16개 5성급 호텔 중 4개는 BRG그룹 회장인 응웬티응아(Nguyen Thi Nga)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몇 베트남 회사들은 새로 지어지는 하노이의 5성급 호텔에 투자했는데, 중심지에 위치한 하노이관광의 하노이델로페라(Hanoi De l'Opera)나 하노이 서쪽에 위치한 비텍스코(Bitexco)그룹의 JW매리어트(JW Marriot)가 그것이다. 게다가 하노이에는 5성급 호텔 외에 서호(西湖 )나 바딘(Ba Dinh)광장 주변 유망한 위치에 5성급 호텔에 준하는 호텔형 아파트들도 있다.

존랑라실(Jones Lang LaSalle : JLL)베트남의 호텔투자자문 부문장인 보국픙짱(Vo Quoc Phuong Trang)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호치민시와 하노이에서 5성급 호텔들을 찾아 매입해 왔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성급 호텔을 소유하는데 있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호텔 경영과 자산관리라는 전쟁에 대비하고 참여하기 위해 자산의 100%를 취득하거나 대다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그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산을 주식으로 취득하거나 프로젝트에 협업하는 방식으로 지분의 50%를 취득하기도 한다. 호치민시에 있는 19개의 5성급 호텔 중 60% 이상이 합작이나 100% 소유 형식으로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보국픙짱 부문장은 베트남의 두 대도시인 호치민시와 하노이는 많은 세계의 사람들이 일하거나 여행하기에 매력적인 도시이기에 해마다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3개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이전의 싱가포르, 홍콩, 한국의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최근엔 일본, 호주의 투자자들과 내국인 투자자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의 잠재력과 여행하기에 안전한 장점을 가진 하노이와 호치민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특히 고급 호텔 부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고급 호텔은 투자하기에 리스크가 작고 꾸준한 현금 흐름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JLL의 보국픙짱 부문장은 비즈니스 상 방문하는 여행객은 숙박지로써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있는 5성급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분석한다. 이런 방문자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서 숙박하는데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고객들로서, 호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원천이다.

거기에 중심지에는 제한된 호텔 신축 부지 공급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호텔의 자산에 초점을 맞추어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 파트너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JLL은 앞으로 호치민시와 하노이의 5성급 호텔 시장은 홍콩, 싱가포르, 한국 외에도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 들일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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