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불붙는 ‘수퍼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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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불붙는 ‘수퍼앱’ 경쟁
  • 장연환
  • 승인 2018.09.06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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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Grab) / 위챗(WeChat) / 고젝(Go-Jek) / 잘로(Zalo)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결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차량호출앱(그랩(Grab),고젝(Go-Jek))에서부터 메신저앱(위챗(WeChat),잘로(Zalo))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수퍼앱’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베트남 차량호출 시장의 절대강자 ‘그랩(Grab)’

7월 말까지 그랩(Grab)은 음식배달 서비스를 호치민시에 집중하는데 초점을 뒀다. 그러나 9월 5일부터 한 달 이상 하노이 중심 4개 군에서 이 서비스의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랩푸드(GrabFood)는 작게는 베트남과 크게는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일상의 수퍼앱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겨낭한,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회사는 말한다.

그랩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안소니 탄(Anthony Tan)은 수퍼앱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7월 중순에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랩의 차량호출 외의 수퍼앱 인터페이스로 주문배달, 음식, 잡화, 비디오, 게임 등 모든 것이 다 있다. 이 기술은 “올인원 (all-in-one) 앱" 또는 하나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모든 앱”이라고 소개될 수 있다.

호치민시에서 3개월 간 ‘그랩푸드(GrabFood)’를 운영한 후 그랩베트남측은 음식배달 서비스는 파트너인 식당들과 운전자들의 수입을 늘리는 촉진제라고 말했다.

기념비적인 '위챗(WeChat)'

수퍼앱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세계에서 선구적인 성공을 거둔 상품이 바로 중국 텐센트(Tencent)의 위챗(WeChat)이다. 이게 바로 어떤 스타트업 기업도 따라오는 자가 거의 없는 기념비적인 수퍼앱이다. 지난해 텐센트의 수익은 거의 350억 USD에 달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56%가 증가한 것이다.

위챗은 2011년 메신저앱으로 처음 출시됐지만 지금은 메신저에서부터 구매, 이동, 결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수퍼앱이 됐다. 올해 1분기 위챗의 매달 상시 사용자는 10억 명이고, 매일 9억 명의 사용자가 위챗을 연다.

“친구와 채팅하는 동안 사용자는 쇼핑을 하며 즉시에 그곳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고 포브스가 페이스북의 글을 인용하여 묘사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위챗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앱이며, 스마트폰에서 중국인들의 기본적인 집”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수퍼앱 '고젝(Go-Jek)'

동남아시아에서 고젝(Go-Jek)은 두드러진 성공을 거둔 다기능 앱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거의 20 가지에 달하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게 Go-Jek(이동, 전달), Go-Life(생활 서비스), Go-Pay(결제)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들의 고젝의 수퍼앱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을 요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 앱으로 장보러 가는데 도움을 요청하고, 집 청소할 사람, 자동차를 수리할 사람 그리고 마사지 할 직원을 호출하기도 한다.

나디엠 마카림(Nadiem Makarim) CE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얻고 있으며, 교통망과는 별개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토종 잘로(Zalo)의 가세와 시작된 경쟁

베트남에서 수퍼앱이 되기를 원하는 이름엔 그랩(Grab)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잘로(Zalo)는 택시 호출, 음식 주문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로 사용자 그룹을 구성하여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잘로는 기존의 ​​메신저 기능에 전자상거래, 일기 예보, 음식점, 병원 예약, 공공요금 결제 및 전자정부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바 있다.

베트남 토종 메신저앱인 잘로(Zalo)의 이점은 올 3월 현재 1억 명이 넘는 대규모 사용자다. 잘로(Zalo)가 가고 있는 방식은 위챗(WeChat)과 유사하고, 그랩(Grab)의 강점은 강력한 물류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만 135,000 명의 파트너 운전자가 있다.

그랩과 잘로 둘 다의 공통점은 베트남에서 기존 수퍼앱의 지위로 경쟁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점점 더 많은 베트남인들이 매일 스마트폰으로 열어보게 되는 수퍼앱이 돼가고 있다.

나머지는 사용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계속 앱에 붙들어 두게 하거나, 갑자기 다른 앱으로 이동해 버리지 않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용자가 앱에 머문 시간이 바로 돈을 버는 일이라고 한다. 개발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달 말 그랩은 GrabAds를 출시했는데, 이는 운전자의 자동차 및 애플리케이션 광고 플랫폼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취미, 습관, 선호도를 분석함으로써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밀접하고 다양한 콘텐츠 및 경험을 흥미롭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 및 미디어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것을 환영합니다."고 GrabAds의 나싯이스람(Nasheet Islam) 사장은 말한다.

수퍼앱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매일 열어 볼 수 있고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사용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앱을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는 메신저앱이나 차량호출앱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Zalo와 Grab이 열망하는 방식처럼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로이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들도 이 두 영역에서 나올 가능성 클 것으로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유망한 ‘세 번째’가 바로 고비엣(Go-Viet)이다. 고젝(Go-Jek)의 안드레 소에리스티오(Andre Soelistyo) 회장은 고비엣이 운행 3일 만에 오토바이 호출서비스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8월 말 고젝의 나디엠 마카림(Nadiem Makarim)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비엣의 시장점유율이 15%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모기업인 고젝의 베트남 자회사인 고비엣(Go-Viet)은 차량 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수퍼앱이 되기에 많은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고비엣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멀티 서비스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에 먼저 차량호출 서비스부터 시작하여, 가정용 쇼핑, 전자결제, 기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수퍼앱 생태계를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지난 6월 말 고비엣의 CEO 겸 공동창업자인 응웬부덕(Nguyen Vu Duc)은 말했다.

비록 태국에서는 메신저앱에서 시작한 라인(Line)이 다기능 앱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몇 년 전에 카카오톡이 조용히 베트남에서 물러나면서 메신저앱 그룹에서의 성공 징후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베트남 사무실을 폐쇄한 바이브(Viber)는 여전히 메신저앱의 전략에 충실하고 있다. 바이브가 베트남 시장에 선보인 최신 버전에서는 채팅을 이전보다 2배 빠르게 하고, 사용자를 위한 메시지 보안을 암호화하는 등 개선된 점들이 추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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