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시장 전체 44%↓, 현대차 선방한 셈…반도체 공급부족 + 등록비 감면 종료 영향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현대차의 베트남시장 판매량이 지난 두달 연속 감소한 이유가 무엇일까?
13알 현대차 현지 조립·유통업체인 TC그룹(Thanh Cong·탄꽁)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은 4278대로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그랜드 i10은 435대로 절반이상 줄었고, 베스트셀링카 엑센트는 40.5% 감소한 1086대, 코나를 대신해 판매중인 소형SUV 크레타는 830대로 14.8% 감소하는 등 나머지 차종들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듯 보인다. 5월 판매량도 전달보다 6.8% 감소한 649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TC그룹에 따르면 이같은 2개월째 판매량 감소는 주로 글로벌 공급망 타격에 따른 반도체부품 부족 때문이다. 반도체 부품 부족은 산업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비단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더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지난 1년동안 국산차·조립차에 주어지던 등록비 50% 감면 혜택이 5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모든 국내 조립차들의 판매가 저조했다.
실제로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6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만2067대로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6% 감소했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는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2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만6397대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소 우려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 그랜드 i10 및 엑센트와 같이 그동안 이 부문 최강자들이 경쟁사들에 추월당하면서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엑센트는 상반기 1만240대를 판매해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그랜드 i10은 5670로 지난해 9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순위권(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는 사이 토종브랜드 빈패스트(VinFast)는 애국 마케팅에 힘입어 경차 파딜(Fadil)이 약진하고 있고, 또 2분기 처음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한 빈패스트 전기차 VF e34도 서서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 크레타와 기아 소형SUV 쏘넷도 순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차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