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헐리웃 영화 ‘바비’ 상영금지 조치…중국 '남해구단선'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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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헐리웃 영화 ‘바비’ 상영금지 조치…중국 '남해구단선' 묘사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07.0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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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중국이 영해라며 일방적으로 정한 선
- CGV베트남, 갤럭시스튜디오, 상영예정작서 삭제
갤럭시스튜디오는 오는 21일 영화 '바비'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였으나, 3일 영화당국의 상영금지 결정 직후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진=haiduongtv)
베트남 영화체인 갤럭시스튜디오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화 '바비' 홍보영상. 갤럭시스튜디오는 오는 21일 영화 '바비'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으나, 3일 영화당국의 상영금지 결정직후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 현재 이와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진=haiduongtv)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영화당국이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헐리웃 영화 ‘바비(Barbie)’의 수입·개봉을 금지했다. 영화속에 중국측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이 묘사된 데 따른 조치다.

비 끼엔 탄(Vi Kien Thanh)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장은 3일 “심의결과 영화 바비의 내용중 중국과 영해 분쟁을 빚고있는 남해구단선이 묘사된 장면이 있어 상영금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해구단선(베트남명 ‘소의 혀’)이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에 중국이 자국 영해라며 일방적으로 그은 U자형(소의 혀 모양과 유사)의 9개 점선을 말한다.

영화 ‘바비’는 미국 인형 제작사인 마텔(Mattel)의 바비인형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사영화로 바비랜드에서 살아가고 있는 바비(마고 로비역)와 켄(라이언 고슬링역)이 현실세계로 떠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영화당국의 결정에 CGV베트남과 갤럭시스튜디오(Galaxy Studio) 등의 영화체인들은 웹사이트 개봉예정작에서 바비를 즉시 삭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바비는 오는 21일 베트남 개봉이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는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영화 내용중 남해구단선으로 베트남 상영이 금지된 영화는 바비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9년 CGV베트남이 상영한 영화 '어바머너블(Abominable)'은 당국이 불허하는 남해구단선이 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심의를 통과해 영화체인이 1억7000만동(7180달러)의 벌금을, 영화심의위원회 관계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 이듬해인 2020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내어깨에 기대(Put Your Head On My Shoulder)’와 ‘마담세크러터리(Madam Secretary)’가 베트남서비스에서 남해구단선이 표기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송출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월에는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Uncharted)가 남해구단선이 표기됐다는 이유로 상영금지됐고, 그해 7월 OTT플랫폼 넷플릭스 또한 6부작 웹드라마인 ‘파인갭(Pine Gap)’ 역시 남해구단선이 문제가 돼 베트남 송출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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