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590억 USD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빈홈(VinHomes), 비엣젯(Vietjet), 테크콤은행(Techcombank), 마산(Masan)그룹 같은 베트남 주요 대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정부 소유 GIC 기금의 한 부문인 Ardolis Investment는 지난 5일 약 2,400만 주의 마산그룹(MSN)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거의 1억 USD를 지불했다. 이 거래 후 GIC와 Ardolis Investment는 총 7,570만 주를 소유하게 됐는데, 이는 마산그룹 총 지분의 6.5%에 상응하는 규모다.
1억 USD 규모의 이 투자도 지난 2년간 GIC가 투자했던 수많은 거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 2년간 베트남에서 GIC의 투자금액은 30조 VND(약 13억 USD)에 달한다.
GIC는 매우 일찍부터 베트남 기업에 대한 투자에 참여하여 비엣젯항공(Vietjet Air), 빈홈(VinHomes), 테크콤은행(Techcombank)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최대 투자자였다. 현재 GIC는 빈홈 주식의 5.74%, 비엣젯 주식의 4.97%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크콤은행의 주식 보유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중 특히 빈홈은 시장가치가 15조 VND(약 7,500억원)에 달하는 GIC의 최대 투자처다. 다음은 6조 VND 규모의 마산그룹과 약 3조 7,000억 VND 규모의 비엣젯항공이다.
GIC는 주식매입 외에도 빈홈에게 대출 등으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채무증서도 제공한다. GIC는 주식과 채무증서 두 가지 형태의 투자로 빈홈에 13억 USD를 투자했다.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경우 얼마전 한화그룹이 5,000억원을, 마산그룹은 SK그룹이 5,300억원을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투자 외에도 GIC는 비나밀크(Vinamilk), 팬그룹(PAN Group), FPT 그리고 비상장 회사인 VNG(Vinagame)에도 투자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5년 GIC는 온라인 게임 회사인 VNG의 가치를 10억 USD로 평가하면서, VNG의 지분 10%를 사기 위해 약 1 억 USD를 투자했다.
지난 5월 GIC는 택시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4년 가까이 투자한 비나선(Vinasun)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GIC가 약 2,000억 VND를 투자한 비나선을 800억 VND에 팔았을 때, 비나선의 주가는 14,000 VND에서 19,000 VND로 급격히 상승했다.
GIC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수는 많지는 않지만, GIC 사업의 대부분은 최대 1억 USD까지 매우 큰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13억 USD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GIC는 드래곤캐피털(Dragon Capital), 비나캐피탈(VinaCapital) 그리고 KIM(한국투자운용)과 함께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 자금이다.
GIC는 1981년 싱가포르의 외환 보유고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부펀드다. 소버린웰스펀드인스티튜트(Sovereign Wealth Fund Institute)에 따르면, GIC는 총 자산 관리액이 3,590억 USD인 세계 10대 국부펀드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GIC 외에도 자산 2,000억 USD를 보유한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라는 또 다른 투자 펀드를 소유하고 있다.
테마섹(Temasek)은 오랫동안 베트남에 투자해 왔는데, Mapletree 베트남이라는 회사를 통해 주로 부동산에 투자해 왔다. 베트남에서 Mapletree의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로는 Pacific Place(하노이), mPlaza Saigon(이전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SC Vivo City, Mapletree Business Center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