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익 전망 감소
올해 9개월 동안 은행들의 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2배나 3배 많은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가 지나고 각 은행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리가 상승했다고 야단이었다. 그에 따라, 9월까지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이하 비엣콤은행)의 세전이익은 11조 6,830억 VND(약 5,800억원), 순이익은 9조 3,780억 VND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민간은행에서 가장 큰 이익을 올린 은행은 기술상업은행(Techcombank 이하 테크콤은행)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7조 7,740억 VND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테크콤은행은 경영 전부분에 걸쳐 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베트남번영은행(이하 VPBank)도 연결 세전이익이 6조 1,250억 VND으로 중반기까지의 4조 3,760억 VND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은행(이하 ACB)의 9월까지 세전이익은 약 4조 8,000억 VND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배로 급증했다.
적어도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인 은행을 언급하자면 베트남국제은행(이하 VIB)을 빼놓을 수 없다. 9월까지 VIB의 세전이익은 1조 7,200억 VND인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6% 그리고 올해 계획한 목표치 보다 86% 증가한 수치다.
TPBank와 ABBank의 9월까지 세전이익은 각각 1조 6,140억 VND과 6,580억 VND을 기록했다.
각 은행들이 이처럼 높은 수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은행들이 신용대출 수입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VPBank의 9월까지 신용대출 잔액은 211조 920억 VND(약 10조 5,00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Vietcombank는 616조 4,090억 VND으로 15% 증가했다.
또한 은행들은 수수료 변경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도 기록했는데, 3분기 말까지 VPBank의 수수료 수입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서비스 활동도 상당히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9월까지 비엣콤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한 2조 6,280억 VND이었으며, 기타 영업이익은 2배 증가하여 3조 330억 VND을 나타냈다. TPBank는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급격히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하여 은행들의 높은 이익에 기여했다.
ACB의 기타 영업이익은 미상환 부채 회수로 인해 99.7% 증가한 8,890억 VND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 항목이 총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했다. 동시에 ACB의 9월까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9% 감소하여 2,150억 VND이었다.
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많은 은행들이 VAMC 채권의 적립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 채권 계정에 대한 준비금은 상반기 각 은행의 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은행 및 재정·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초부터 신용이 크게 상승하고 경제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연말까지 은행들의 수익성도 크게 상승하여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12월이면 많은 은행은 신용이 거의 바닥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계속 인상되고 있는 금리에 달려 있는데, 이것으로 각 은행들의 순이익수익률(NIM)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외 요인으로, 일부 은행은 기타 자산의 청산으로 아니면 지분이나 소유권 일부나 전부를 매각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은행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SSI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이 MB와 수출입은행(이하 Eximbank)의 지분에서 철수함으로써 은행에 거의 1조 VND의 이익을 가져왔다고 추정한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경영진들은 신용 증가와 비이자 수입으로 인한 이익 그리고 서비스 수입과 보험 활동에서의 만족할 만한 수입 증가로 인해 올해 은행의 인상적인 이익 증가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HSBC 베트남 총책임자인 팜홍하이(Pham Hong Hai)는 은행의 이익은 올해가 정점이 될 것이고 이후로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은행이 높은 이익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의 은행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신용 준비금을 미리 설정해 뒀기 때문이다.
더더욱 베트남 중앙은행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현재와 같은 높은 신용 성장을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고 더 낮은 수준으로 낮추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은행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요소인 바젤 2(Basel 2)가 공식적으로 적용되면 은행의 비즈니스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은행들은 더 이상 신용에 의존할 수 없고 다른 활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부터 은행의 이익은 올해와 달리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팜홍하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영향 외에도 최근의 신용 성장이 상대적으로 과열이기 때문에 추후 악성부채 문제가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의 이익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감소 요인으로 인해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