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Wigo, 스즈키 Celerio, 혼다 Brio가 도전 양상
베트남 소형차 시장은 기아 Morning과 현대 Grand i10 두 한국 모델이 양강을 구축한 가운데, 최근 일본산 자동차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로운 시장이 돼가고 있다.
VAMA와 현대 탄콩(Thanh Cong)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소형차(차량가격 3억 ~ 4억 VND) 대수는 약 26,810대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 판매 차량 대수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현대 Grand i10인데, 무려 전체 판매된 소형차의 60%에 해당하는 16,220대를 판매했다.
Grand i10은 가정용 및 업무용 구매자 모두에게 적합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Grand i10은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을 장착하여, 약 8,000여대를 판매하여 2위를 차지한 기아 Morning의 판매량보다 거의 두 배를 앞선다.
자동차 전문 잡지인 쯩하이(Truong Hai)에 따르면, 기아 Morning이 베트남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로 가격은 2억 9,000만 VND(약 1,450만원)부터 시작한다. 판매량은 현대 Grand i10에 못미치지만 업무용으로 가장 선호되는 자동차다. 소형차 시장에서 쉐보레 Spark는 경쟁자인 한국의 두 모델에 비해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판매량이 Grand i10의 약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GM베트남이 VinFast에 인수됐기 때문에 Spark도 더 이상 GM의 브랜드로 판매되지 않는다.
이제 소형차 시장은 베트남에서 조립된 한국 차량과 일본산 수입차가 경쟁하여 시장을 나누게 된다. 소형차 시장은 일본산 자동차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토요타는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여 시장을 탐색한 지 약 1년 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대로 소형차 모델인 Wigo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토요타는 베트남에서 조립하지 않고 완성차로 수입하기로 결정했는데, Wigo는 3억 4,500만 VND과 4억 500만 VND 두 개의 버전이 있다. 현대 Grand i10과 비교했을 때 Wigo의 프리미엄 버전은 300만 VND이 더 비싸다. 그러나 현대 Grand i10은 토요타 Wigo보다 더 많은 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판매한지 5일 동안 Wigo는 238대를 팔았다.
토요타 Wigo와 함께 스즈키 Celerio도 베트남 소형차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졌다. 수동과 자동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가격은 3억 2,900만 VND과 3억 5,900만 VND이다. 스즈키 Celerio는 완성차로 태국에서 수입했는데,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수입이 허가되지 않아 유통되지 못하다가 8월에야 비로소 시장에 나오게 됐다. 9월 한 달 동안 264대가 판매됐다.
일본 자동차의 위 두 모델 외에도 혼다는 소형차 모델인 Brio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10월 말부터 시장에 참여하여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Brio의 가격과 옵션 구성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Brio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차를 선택할 때 더 세심하게 각 사 모델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