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매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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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은?
  • 장연환
  • 승인 2018.11.1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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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체인 사이공꿉(Sai Gon Co.op), Vinmart+, 박화쌍(Back Hoa Xanh)은 약진
외국계 업체 중 이온몰(Aeon Mall)은 선방
롯데마트, 빅씨(Big C), 메가마켓(Mega Market)은 부진
패밀리마트, 서클 K, GS25,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낮은 수익률에도 가파른 성장
베트남 1위 소매기업인 사이공꿉의 꿉마트 체인

호치민시 1군 꽁뀐(Cong Quynh) 거리 구석에서 협동조합마트로 첫 번째 소매 체인을 시작한 사이공꿉(Sai Gon Co.op)은 빠르게 성장하여, 지금은 많은 체인점과 마트를 가진 베트남의 대표적인 소매기업이 되었다. 20년이 지난 현재 사이공꿉은 100개의 중형마트, 3개의 대형마트, 3개의 쇼핑몰 그리고 Co.op Food와 Co.op Smile 등 450개 이상의 소규모 슈퍼마켓을 거느리고 있다.

사이공꿉은 외형적인 확장 외에도 매출 성장률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해 사이공꿉의 매출은 2016년 대비 7% 증가한 약 30조 VND(약 1조 5,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익은 목표치 전부를 달성했다. 그 중 특히 Co.opextra 체인은 35%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Co.op Food 20%, Co.opmart가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는 대형마트를 더 개장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는 온라인 직접 판매 확대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엄선된 제품만을 판매하는 고급형 체인점도 개장할 예정입니다.”고 사이공꿉의 도꿕후이(Do Quoc Huy) 마케팅 이사는 말한다.

후발주자인 빈그룹(Vingroup)의 소매 체인도 다른 대형마트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빈그룹의 소매 부문 매출은 마트와 편의점에서 획기적인 성장을 기록하여 4조 7,340억 VND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총매출의 20% 이상으로, 소매 부문이 그룹의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지난해 빈그룹의 총매출은 2016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거의 14조 VND에 달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소매 부문을 그룹 매출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빈그룹은 전국에 걸쳐 2,000개 이상의 Vinmart+를 개장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향후 3년 동안 계속 확장하여 400개의 쇼핑몰과 10,000개의 Vinmart+를 만든다는 목표다. 빈그룹의 소매 전략은 ‘농촌에서부터 도시까지’라는 구호 아래, 연말까지 지방 성시에 쇼핑센터를 지을 수 있는 부지 300곳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다.

빈그룹은 높은 할인을 요구하는 다른 소매기업들과 달리 베트남 내 250개 납품 회사와 계약 체결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공동으로 상생·홍보하겠다는 전략으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춘 납품 기업은 Vinmart+ 시스템에 0%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휴대폰 판매와 더불어 박화쌍(Back Hoa Xanh)으로 식품 및 소매 소비재 부문에 뛰어든 모바일월드(Mobile World)는 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고 기업의 합산 이익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품목 구조를 변경하고 비용을 최적화한 결과 박화쌍 매장의 총이익 마진율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분기는 14% 그리고 2분기는 16%로 점점 늘어났다. 올해 9개월 동안 409개의 박화쌍 매장에서 올린 총매출은 2조 8,000억 VND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 기업의 성장과 함께 외국인 소매 기업들도 거의 10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현대적인 소비 동향에 맞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 일본의 거대 소매 체인인 이온몰(Aeonmall)이 좋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온베트남(Aeon Vietnam)은 이온몰 체인 운영 첫 해인 2014년에 약 1조 3,000억 VND의 매출을 올렸다. 이온베트남은 2015년 하노이에 이온롱비엔(Aeon Long Bien)을 개장했으며, 2016년에는 호치민시에 이온빈떤(Aeon Binh Tan)을 추가로 개장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이온베트남의 매출액은 3조 8,800억 VND으로 2014년 보다 3배가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온몰 체인 운영 첫해 입은 영업 적자는 흑자로 반전하여 540억 VND의 세전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이온베트남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5조 1,360억 VND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4.3배나 증가한 2,340억 VND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이온베트남은 이온몰 체인 외에 일본측 파트너사인 소지츠(Sojitz)와 함께 편의점인 미니스탑(Ministop) 체인을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온몰은 시티마트(Citimart)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온몰이 소유했던 피비마트(Fivimart)는 빈그룹(Vingroup)으로 이전됐다.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달콤한 성공을 거두며 잘 나가던 빅씨(Big C)는 더 치열해진 경쟁으로 경쟁 업체와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졌다. 6년 전 빅씨는 1년에 10조 VND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대주주가 바뀐 후 지난 2년 동안 빅씨마트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빅씨 체인의 가장 큰 마트인 빅씨 탄롱(Big C Thang Long)은 2012년 3조 5,000억 VND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후 2년 동안 매출은 약 2조 7,000억 VND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빅씨 안락(Big C An Lac)의 매출도 2012년 2조 6,000억 VND에서 지난해에는 1조 3,000억 VND으로 50%나 감소했다. 그 사이 빅씨 탄롱(Big C Thang Long)의 이익도 2015년 2,110억 VND에서 2016년의 1,310억 VND으로 감소했다.

빅씨 안락(Big C An Lac)의 세전이익도 2015년 1,840억 VND에서 2017년 920억 VND으로 줄었으며, 빅씨 하이퐁(Big C Hai Phong), 빅씨 빈증(Binh Duong), 빅씨 동나이(Dong Nai)의 매출과 이익도 더 이상 눈에 띄지 늘지 않는다.

롯데마트베트남도 그동안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성원 롯데마트베트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wC에 의해 작성된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라, 롯데마트베트남의 지난해 말 매출은 5조 2,680억 VND, 2016년은 5조 720억 VND 그리고 2015년은 4조 1,910억 VND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지난해 말까지 누적 손실액은 8,000억 VND을 기록했다.

회사는 누적 손실의 이유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신규 투자 외에, 다른 인프라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현대적 최신식 시설을 갖춘 13개의 쇼핑몰과 대형마트에 대해 8조 9,130억 VND 이상이 투자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손실로 이어진 또 다른 객관적 요소는 동나이 (Dong Nai), 빈증(Binh Duong), 판티엣(Phan Thiet)에 있는 마트와 같이 지리적 위치가 좋지 않은 일부 마트 때문인데,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들과 소비자들로부터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그들의 소비 습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롯데마트보다 앞서 선보인 독일산 브랜드인 메트로(Metro)는 연속적으로 손실을 봤다. 베트남에서 12년 이상 영업해 온 메트로 캐쉬&캐리(Metro Cash & Carry)는 약 6,000억 VND의 적자를 기록한 후, 태국인에게 약 9억 USD에 매각되었다. 최근에 베트남 사업의 메트로 브랜드를 메가마트(Mega Market)로 바꾼 후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의 대표는 아직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마트, 서클 K, GS25,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 부문은 아직 큰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업체들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여전히 베트남에서의 매장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소매시장은 사업에 참여한 모든 이가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은 아니지만, Nielsen에 따르면 앞으로 편의점을 포함한 소매시장이 성장할 여지는 충분히 많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약 24%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현대적인 소매 채널은 연간 11.8%씩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매업이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추세면 2022년까지 현대적 소매 채널의 시장점유율은 4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통계총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 부문에 대한 전체 상품 및 서비스 매출 총액은 3,934조 2,000억 VND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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